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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영화] 뮤지컬의 흥과 열정 스크린이 즐겁다

맘마 미아! (코미디·뮤지컬·멜로/108분/12세 관람가)

더 이상 뮤지컬 영화는 생소한 장르가 아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물랑루즈'를 비롯해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만들어지고 개봉되고 있다. 굳이 뮤지컬 영화가 아니더라도 영화에서 음악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 이제 한 편의 영화를 통해 오감 만족을 실현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영화 맘마미아를 택한 것은 007의 주인공이였던 잘생긴 피어스 브로스넌 때문이 아니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미스터 다아시 콜린 퍼스가 좋아서도 아니고 다만, 아바(ABBA)의 음악이 그리고 원작인 뮤지컬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궁금했다. 아바의 음악과 원작 뮤지컬이 있어 맘마 미아! 는 여느 뮤지컬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영화의 모토 '느껴라! 즐겨라! 춤춰라!'를 너무나 잘 지킨 로맨틱 뮤지컬 '맘마 미아!'를 만나 보자.

 

▲ 뮤지컬 VS 영화

 

그리스의 작은 섬에서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와 소피(아만다 시프리드)는 호텔을 운영하며 살고 있다. 소피는 연인 스카이와 결혼을 앞두고 완벽한 결혼식을 상상하며 아빠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엄마에게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는 소피는 우연히 엄마의 일기장을 발견하고 자신의 아빠로 추정(?)되는 세 남자를 결혼식날 모두 초대하는데.

 

뮤지컬 맘마미아! 는 1999년 초연을 시작했다. 원작 뮤지컬 또한 아바의 노래들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 됐으며 처음 만들어질 당시부터 제작자들은 영화로도 만들고자 계획했다. 실제로 원작 연출가 필리다 로이다를 비롯해 프로듀서 작가 등이 영화에도 그대로 참여해 뮤지컬과 영화의 차이점은 크게 찾을 수 없다. 우선 원작의 주요 배역과 스토리 구조가 일치 한다. 영화에서는 원작보다 4곡이 적은 18곡이 삽입됐지만 스토리 라인을 헤치지 않고 필요한 부분은 모두 살려 아바의 노래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눈에 띄는 특징은 배경이다. 그리스에서 거의 모든 장면을 촬영해 이국적이면서 사랑 얘기에 딱 어울리는 분위기를 연출 해 냈다. 이것은 원작인 뮤지컬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움.

 

▲ 7000원의 콘서트

 

그룹 아바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팬이 아니고 일부러 노래를 찾아 듣지 않더라도 텔레비전 광고나 매체에서 한번쯤은 들어 봤을 것. 그만큼 잘 알려져 있는 그룹이다.

 

아바는 각각 두 명의 남성과 여성으로 이뤄진 4인조 그룹으로 1972년 데뷔 해 1982년 까지 활동했다. 원래 '피플 니드 러브'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발표 했지만 매니저가 멤버들의 이니셜(아네타, 비요른, 베니, 애니프리드) 첫 자를 붙여 아바라고 부르기 시작해 결국 그룹명이 됐다. 영화와 동제목인 '맘마미아(Mamma Mia)', '댄싱퀸(Dancing Queen)'등 수많은 히트 곡을 남겼고 '너무 행복하다'고 들릴 정도로 밝은 노래들이 대부분 이다.

 

맘마미아에 실린 아바의 노래들은 영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꼭 필요한 조연의 역할을 하고 있다. 각 배역의 상태나 이야기의 흐름이 노래 가사와 절묘하게 맞아 떨이지면서 극의 흥을 돋우고 이끌어 나가는 것. 이제는 볼 수 없는 아바의 공연을 영화관에서 즐길 기회를 얻었다.

 

▲ 배우들의 열연

 

낯익은 배우들이 포진해 있다. 한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악독 편집장 미란다 역을 맡았던 메릴 스트립이 철없고 한없이 밝은 엄마 도나 역으로 돌아왔다. 영화 내내 멋진 노래 실력을 선보이는 주인공 소피 역의 아만다 시프리드는 거의 신인과 다름없지만 역할을 너무나 잘 소화 했다는 평. 여자들의 관점에서 그려진 영화이기에 남자 배우들이 부각 될 수 없는 상황임에도 소피의 아빠 후보 세 명에게는 눈길을 빼앗길 수밖에 없다. 한 때 우리의 애간장을 녹인 '러브 액츄얼리'의 콜린 퍼스와 느끼한 영국 남자의 단상 피어스 브로스넌, 그리고 '캐리비안의 해적' 스텔란 스카스가드 이기 때문.

 

결국 그 동안의 이미지와 다른 배역을 선택하는 위험을 감수 한 이들은 한 편의 멋진 뮤지컬을 만들어 냈다. 노래와 안무 연습은 기본이고 엄마 역의 메릴 스트립은 체력 훈련까지 받아가며 영화에 임했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듯. 배우들의 노래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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