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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중국인과 가짜

장세균(논설위원)

중국산 저질 유(乳)제품이 문제가 되는 가운데 또다시 중국산 사료에 멜라민이 섞여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홍콩에서 조차 중국산 사료에 멜라민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까지 하고 있는 정도이다.

 

이처럼 중국인의 멍든 상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가짜 상품 제조에 대해서만은 중국인은 면책특권을 받은 듯싶다. 어느 나라든지 명품이 있으면 그것을 모방하는 가짜 상품이 있게 마련이다. 좋게 말해서 모방 상품이요 나쁘게 말하면 가짜 도깨비 상품이다. 문제는 가짜 상품이 명품의 위력을 누르고 시장을 장악하는데 있다.

 

특히 중국인은 가짜 상품 만드는 기술에 있어서는 명장(明匠)이요, 금메달감이다.아마도 중국인의 유전인자 속에는 가짜를 잘 만드는 재주가 숨겨져 있는 듯 하고 사물에 대한 중국인 특유의 과장법에도 나타나 있다.

 

중국인의 표현들은 우리의 입을 크게 벌리게 하는 과장법적 표현들이 수두룩하다.그 유명한 미인의 대명사인 중국 당나라 헌종의 비(妃)인 양귀비의 음모(陰毛)의 길이가 석자라든가, 이태백의 시(詩)에 백발은 길이가 삼천자인데 근심 때문에 이렇게 자랐다고 했다. 도학자 장자(壯子)의 "소요유"에서는 "북쪽 바다 아득한 곳에 곤이라는 물고기가 있는데 그길이는 몇천리가 되는지 모른다"고 했다. 중국 4대 소설의 하나인 "서유기"에서 현장법사의 종자(從子)인 손오공은 500년 동안 오행산에 갇혔다가 돌에서 태어나 현장법사를 수행하면서 그의 귀속에 넣어 두었다가 필요할 때 써먹는 여의봉의 묘술(妙術)은 상상과 과장의 극치를 달린다.

 

삼국지의 주인공 제갈공명에 얽힌 고사(古事)도 역시 과장법이 많은데 "적벽 대전"에서 제갈량이 동남풍을 빌었다는 것 역시 그렇고, 남만(南蠻)의 왕의 마음을 사로 잡기위해 일곱번 잡고 일곱번 놓아 주었다는 칠종칠금(七縱七擒)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과장은 중국 현대 영화의 "동방불패"에서도 사람이 처음으로 날아다니기도 했다. 이렇듯 문학작품,또는 영화에서의 과장은 상상력을 만족시키지만 이과장법이 옆길로 빠져 가짜 상품으로 변질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장세균(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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