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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어린이들 유해환경 방치 언제까지

중국산 멜라민 함유 가공식품의 국내 유입에 따라 국민들의 먹거리에 대한 걱정이 가시지 않고 있는 판에 시중에 유통중인 장난감에서 어린이 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중금속과 환경호르몬이 다량 검출돼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다. 어린이들이 유해환경에 노출되고 있는 것이 먹거리에만 그치지 않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최근 국회 임두성의원이 지식경제부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부터 올 8월까지 국내 유통중인 장난감 100개 제품을 수거 검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산과 수입품을 포함해 13개 제품이 중금속과 환경호르몬이 허용 기준치 이상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가운데 중국산 OEM 제품으로 수입된 국내 유명회사 제품에는 환경호르몬인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가 기준치인 0.1% 보다 무려 280배 높은 28.0%가 검출됐다.

 

거의 매일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어린이들의 경우 중금속과 환경호르몬에 노출되면 단기적으로는 신장과 중추신경계 손상과 내분비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며, 장기간 노출시에는 생식기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면역계·뼈 발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처럼 유해 장난감이 어린이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큰 데도 관계당국은 이에 대한 회수및 폐기실적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무부서인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에서는 장난감 수거 검사결과를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는데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업체와 지자체가 제대로 리콜을 했는지, 회수명령을 성실히 이행했는지 등의 관리 감독 체계가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어린이는 장차 국가의 동량이 될 새싹이자 미래의 희망이다. 그러나 과연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올바르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우리 사회가 제공해주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많은게 사실이다. 멜라민과 같은 유해한 먹거리나 장난감, 각종 공해나 위험 시설들로 부터 무시못할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유해물질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먹거나 가지고 노는 제품에 대한 범정부적인 안전성 검증과 관리 감독 시스템이 마련돼야 마땅한 이유다.

 

어린이들이 더 이상 유해환경 아래 방치돼서는 안된다. 이들이 바르고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개선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기업의 각성, 그리고 이를 감시할 민간 시민단체의 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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