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9 05:31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경제 chevron_right 산업·기업
일반기사

[열린마당]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관심과 사랑을 - 송기태

송기태(전주상공회의소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통상 우리가 말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고용확대와 같은 본연의 책임뿐만 아니라 윤리적 책임과 기업의 재량적(혹은 사회공헌)책임을 포괄하고 있다.

 

지난 10월 15일 전라북도 기업의 날 행사가 (주)휴비스 전주공장에서 실시되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도비 2천만원을 지원받아 그동안 휴비스 직원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잔디구장 조명탑을 설치하고 점등식을 가졌으며 모범근로자 표창과 체육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도민의 기업으로 항상 함께 해온 (주)휴비스의 공로와 역할을 조명해 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수당 김연수 선생께서 지난 1969년 공업의 불모지인 우리지역에 고용창출과 지역발전을 위해 (주)삼양사 전주폴리에스터 공장을 설립하여 도민들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이후 2000년 화섬통합법인 (주)휴비스로 공식출범하여 현재에 이르기까지 휴비스의 지역사랑과 도민들과의 인연은 참으로 깊고 애틋하다.

 

지난 1963년도 제 44회 전국체전이 전라북도에서 개최되었을 때 전라북도가 재원문제로 전주종합경기장 건축을 못하고 있을 때 그 당시로는 천문학적인 금액인 8천만원을 기부하여 종합경기장 건축을 지원하였던 사실은 지금도 도민들의 마음에 감동으로 남아있다. 그 공로로 수당문을 건축하여 후세들에게 뜻을 기려왔는데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05년 수당문 현판이 철거되는 수모를 당해 뜻있는 도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하였지만 휴비스의 지역사랑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향토은행인 전북은행의 최대주주로서 IMF의 구조조정과정에서 굳건히 살아남을 수 있도록 주춧돌 역할을 다했고 최근 급변하는 금융환경변화속에서 전북은행 M&A 가능성이 대두되는 과정에서도 지분을 늘려 경영안정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어린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학부모와 학생 1만여명 이상이 참석하는 자연사랑 파란마음 글 그림축제를 10년간에 걸쳐 매년 1억원 이상을 투입하여 실시하고 있는 것도 휴비스의 지역사랑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물론 휴비스외에도 현대자동차나 KCC, 전주페이퍼등도 도민의 사랑을 받는 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과 전주KCC 이지스 농구단, 종이박물관등을 운영하면서 많은 지역사랑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많은 기업들이 알게 모르게 지역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으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있다. 혹자는 기업은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기업의 이러한 사회적 책무와 역할을 과소평가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러한 인식은 기업의 투자를 위축시키고 기업유치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제는 우리 도민들이 이러한 기업들에게 좀 더 많은 애정을 쏟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마을이름까지 도요타로 바꾼 일본의 고로모시 사례나 현대자동차의 앨라바마 정착 사례등도 모든 출발은 지역주민들의 기업사랑에서 출발한다.

 

이제 우리도 기업이 다해 온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해 과분할 만큼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자. 그래서 이들 기업들이 지역에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진정한 도민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 이러한 분위기가 활화산처럼 퍼져 나갈 때 바로 우리 전라북도가 전국에서, 아니 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지역이 될 것이다.

 

/송기태(전주상공회의소장)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