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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곰소만, 습지 보전의 모델로 만들자

곰소만 연안습지 보호지역이 내년에 람사르 습지로 등록될 것이라고 한다. 도내에서는 처음 일이다.

 

아다시피 람사르 협약은 습지의 보호와 지속 가능한 이용에 관한 국제 조약으로, 올해 창원에서 제10차 당사국 총회가 열린 바 있다.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이번 총회에는 140개 국에서 20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습지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이번 총회가 우리나라를 환경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특히 그동안 습지 불모지였던 전북도 많은 것을 생각하는 기회였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경남 창녕 우포늪과 전남 무안갯벌 등 11곳 8198㏊가 람사르 협약 습지로 등록되어 있다. 이는 협약에 가입한 158개 나라중 132번째에 해당한다. 그만큼 습지에 대한 인식이 덜 되어 있다는 증거다.

 

람사르 협역에 따르면 습지는 '물이 주변 환경과 그곳에서 서식하고 있는 생명체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되는 지역'을 가리킨다. 자연호수나 갯벌은 물론 인공적인 저수지나 논도 모두 습지다. 각종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지구의 콩팥'이자 철새에서 수생식물까지 먹여 살리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다. 이번에 폐막된 람사르 총회에서 채택한 창원선언문은 그런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습지가 물, 기후변화, 인류의 생활및 건강에 매우 중요하며 그 이용과 보전에 통합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천 옹진 장봉도, 충남 서천 갯벌 등과 함께 등록될 곰소만은 지연생태계의 원시성이 뛰어난 곳이다. 이곳은 염생식물과 갯벌생물을 비롯 말똥가리, 황조롱이, 도요새 등의 조류 서식처로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곳으로 꼽힌다.

 

앞으로 등록이 되면 주기적인 생태계 조사와 모니터링 활동은 물론 국제협력을 통해 보전 괸리대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공유수면 매립이나 간척, 골재채취 등의 각종 갯벌 훼손행위가 금지되는 것은 물론이다.

 

사실 전북은 세계적인 갯벌지역으로 새만금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낙후된 전북 발전과 국가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이미 새만금은 방조제 공사가 끝난 상태다. 습지보호 측면에서 안타까운 점이 없지 않으나 이제 인근에 위치한 곰소만 보전을 철저히 하는 게 최선이 아닐까 한다. 도민 모두가 나서 세계적인 생태습지로 인정받게 될 곰소만을 아끼고 소중하게 가꿔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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