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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천 배스 치어 침투…쉬리 등 보호대책 필요

덕진보 철거 따른 생태계 교란 우려 현실로…2010년이면 산란 가능

하천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교란시켜 환경부 지정 생태계 교란 야생 동식물 10종에 포함된 외래어종 '배스'가 전주천에서 발견됐다.

 

이에 따라 자연형 하천 조성사업을 통해 1~2급수가 된 전주천에 살고 있는 쉬리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어 행정당국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2일 롯데백화점 전주점에서 전주시 자원봉사센터까지의 전주천에서 약 10cm 정도 크기의 배스를 포획했다고 23일 밝혔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날 전북여고 학생 등 300여명이 백제교 옆 천변 둔치에서 서신동 e편한 세상까지 구간에 대한 전주천변 외래식물 제거 및 정화활동 중 전주천의 생태계 조사를 위해 그물을 던졌더니 배스가 잡혔다"고 설명했다.

 

이날 붙잡힌 배스는 올 5월 산란된 뒤 여울을 따라 전주천으로 올라온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날 전주천에서 배스 치어가 붙잡히면서 지난해 덕진보 철거 당시 일부에서 제기됐던 우려가 현실이 됐다.

 

전주시는 하가지구 도시개발사업으로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1958년 설치된 전주천 덕진보의 기능이 다함에 따라 올해 초 철거를 완료했다. 당시 일부에서는 덕진보를 철거할 경우 배스 등이 전주천에 유입돼 심각한 생태계 교란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그동안 높은 덕진보로 인해 전주천에는 배스 등이 올라오지 못했다.

 

생물다양성연구소 양 현 박사는 "치어 상태로 봤을 때 올해 부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어느 정도의 배스 치어가 전주천에 유입됐는지 정확하게 판가름 할 수는 없지만 보가 철거된 지역을 확인한 결과 큰 배스는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양 박사는 이어 "치어들이 성체가 되는 2010년께부터 전주천에서 본격적인 산란(한마리가 한 차례에 1~2만개의 알을 낳음)을 하기 때문에 전주천의 생태계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배스가 커서 산란을 시작하기 전에 잡아내거나 산란을 시작한 배스의 알을 제거하기 위한 단계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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