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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기업접대비

접대의 사전적 의미는'손님을 맞이해 진심어린 시중을 듦'이라고 나와 있다.기업 뿐만 아니라 행정관서 등 다양한 조직 사회에서 접대가 끊이질 않고 있다.기업과 군에서 다양한 형태의 접대문화를 창출했다.접대문화도 시대적 흐름과 연관이 깊다.폭탄주가 만들어진 것도 접대문화에서 비롯됐다.접대는 우리나라 향락산업을 이끌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손님을 맞이한다'는 의미와 시중을 드는 주체는 과연 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의문이다.접대는 손님을 맞이하는 사람의 몫이다.하지만 우리나라의 접대문화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더 나아가 우리나라 접대문화는 다른 나라와 큰 차이가 있고 기형적인 형태로 발전해 가고 있다.무작정 호화스럽게만 하면 잘했다고 호들갑을 떤다.때로는 성을 이용한 변태적인 접대문화도 한 몫 거든다.

 

외국 기업인들은 한국의 비즈니스 문화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다."비용을 따져서 싼 것만 찾고 인맥과 접대로 비즈니스를 하는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꼬집는다.기술개발을 통해 품질로 승부를 걸지 않고 저녁 술자리나 골프 모임을 통한 사적인 자리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경향이 높다고 지적한다.글로벌 세상에서 아직도 아날로그적인 사고방식이 문제라는 것이다.

 

지난해 법인카드 1조5904억원 어치가 룸살롱 등 호화유흥업소에서 사용됐다.1차 술자리는 2, 3차로 이어지면서 접대가 아닌 로비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자연히 성접대로 이어지게 돼 있다.지난 3년간 기업의 접대비 지출은 경제성장률 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최근들어 기업접대비로 건당 50만원까지 인정하던 것을 100만원으로 인상할 움직임이다.접대비라는 명칭도'대외업무활동비''대외업무협력비''대외업무관리비'등으로 바꿀 모양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96.5%가 실명제를 피하기 위해 영수증 쪼개기를 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기업들은 접대비가 50만원 이상 나올 때는 여러장의 카드로 나눠 처리하거나 날짜 장소 등을 바꿔 결제하는 등의 방법으로 한도 적용을 피해왔다.이제는 접대문화가 바꿔져야 한다.스포츠와 문화로 접대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그러면'주는 기쁨 받는 즐거움'이란 광고 카피가 실감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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