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과 속도 중요"..국회 상임위원장단 오찬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국회가 새해 예산안을하루라도 빨리 처리해 주면 특단의 방안을 마련해서라도 최대한 신중히 집행하도록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 상임위원장단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세계 정상들을 만나보니 내년 상반기가 가장 어려울 것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경기진작과 내수활성화를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타이밍과 속도가 중요하다"면서 "실기를 하는 것이 정책의 실패, 이른바 실책보다 더 나쁘다"고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먼 훗날 몸을 던져 일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면서 "나라의 기본을 바로 잡아 대한민국이 승승장구하고 기초를 잡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으로 일하겠다"며 거듭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전날 한나라당 지도부와 가진 조찬회동에서 "견위수명(見危授命.나라가 어려울 때 목숨을 던지는 자세) 말이 있듯 나라가 위기를 만나면 목숨을 던지는 것이 선비의 도리"라며 공직자들의 비상한 각오를 주문했다.
이날 회동에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모든 나라가 여야 관계없이 한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다"면서 "일부 야당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한마음으로 일해야 한다는 것은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신뢰의 위기가 큰 문제다.
경제팀 만이라도 거국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면서 "정책의 우선순위가 필요하며, 국민을 통합하고 지방을 아우르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한미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해 "선대책 후비준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경제팀 거국내각 구성 제안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않았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변웅전 보건복지위원장이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 1주년이 다가오는데 그때 자원봉사자들의 고생이 많았다'며 격려 및 포상을 제안하자 "지난해대선 때 나도 직접 가서 피해실태를 돌아보고 자원봉사를 했는데 1년 내에 완전복구한 것은 기적"이라면서 청와대 관계자에게 포상 검토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박 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이 최근의 방미활동 결과를 소개하면서 `미국에 가보니 한미FTA는 윈윈(win-win)하는 방법이 있는 것 같더라. 비준안을조속한 시일 내에 상정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미국도 자기들에게 도움이 된다고판단했으니 합의한 것 아니겠느냐"고 화답했다.
G20 금융정상회의와 페루 APEC(아시아태평양 정상회의) 순방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회동에 민주당은 불참했으며,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민주당이 참석하지 못해 섭섭하지만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은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김성환 외교안보수석과 박병원 경제수석을 민주당으로 보내 순방결과를 설명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