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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만은 지키자-생태보고서] '이곳만은 지키자' 연재를 마치며…

"지역의 데이터 없는 상황에서 연재물 소중한 자료로 쓰일 것"

전북의 생명이 숨 쉬는 희망의 공간을 찾기 위해 지난해 2월 시작된 자연을 찾아 떠난 기획이 마무리된다. 21개월 동안 전북일보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은 공동으로 기획한 연재물'이곳만은 지키자'를 통해 자연 생태 분야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전북의 생태 지표를 선정, 그 실태를 소개했다.

 

그동안 연재 분량만도 50여회. 결코 적지 않은 우리의 자원이 소개되고 환경문제가 낱낱히 고발되기도 했지만 기획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되돌아볼때는 아쉬움이 크다.

 

전북생태보고서'이곳만은 지키자'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았다.

 

왼쪽부터 이정현 양준화 유칠선 양 현 한승우 오현경 (desk@jjan.kr)

지난 21일 열린 '이곳만은 지키자' 좌담회에는 생태보고서와 함께 해온 이정현 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오현경 전북대학교 연구원, 한승우 전북녹색연합(준) 사무국장, 유칠선 문화해설사, 양현 생물다양성 연구소 소장, 양준화 전북의제21 기획팀장이 참여했다.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도내 자치단체들이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자연환경에 대한 보고서 하나 갖추지 못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앞으로 전북생태보고서의 완성을 위해 '이곳만은 지키자'를 다시 새롭게 기획, 지역의 소중한 자료로 만들어나갈 것을 제안했다.

 

좌담회 내용을 정리했다.

 

▲ 이정현 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 그동안 이곳만은 지키자를 진행하면서 숨겨져 있는 지역의 우수한 자연환경을 많이 소개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 지금은 이렇게 이곳만을 지키자를 마무리하지만 그동안의 연재물이 향후 보완작업을 거쳐 지역의 의미 있는 자료로 만들어지거나 쓰이길 바란다.

 

전북의 생태보고에 대한 정리된 자료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시작하다 보니 많은 어려움이 따랐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알려지지 않는 곳은 연재물을 통해 그 보존가치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알려진 곳의 그 곳이 갖고 있는 의미를 다시 한 번 부여하는 계기가 됐다.

 

오늘 이 자리가 그동안 진행된 이곳만은 지키자에 대한 보완점과 향후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 양준화 전북의제21 기획팀장 = 먼저 그동안 이곳만은 지키자를 위해 고생한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전북의제21이 지난 10월 리틀람사르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전북의 습지에 대한 정리된 자료가 없었다는 점이다. 행정기관 등에서 의제에 습지에 관련된 자료를 준비해달라고 요구만 했을 뿐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았다. 때문에 시군에 자료를 요청했지만 아무것도 얻을 수 없었다.

 

그때 의제가 궁여지책으로 찾은 것이 이곳만은 지키자 연재물이었고, 필터링을 해보니 전북의 습지에 대한 전반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이곳만은 지키자를 의제에서는 습지에 대한 자료를 찾는데 활용하고 그쳤지만 전북의 숲과 바다 등에 대한 자료를 필요로 하는 단체 또는 기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전북의 중요한 자료를 축적하는 기회가 됐던 이곳만은 지키자가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마무리되지 않고 구성원들의 에너지 재충전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 유칠선 문화해설사 = 우리의 소중한 자연을 보호한다는 의미에서 참여한 생태보고서가 벌써 21개월이 지났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오른다. 많은 기간 다양한 장소에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항상 지면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전북의 보존해야할 생태환경을 지켜봤다.

 

그러나 이곳만은 지키자가 연재되는 동안 풀어야할 숙제가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희귀식물이 어디에 있다는 얘기가 퍼지게 되면 오히려 그 장소가 쑥대밭이 되곤 한다.

 

때문에 이곳만은 지키자를 진행하면서 정확한 지형을 밝히지 않으려고 했었다. 그러나 그 곳을 밝히지 않는다고 무조건 지켜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향후 이곳만은 지키자가 계속된다면 지면을 통해 알려진 지역에 대한 보존방안을 더욱 심도 있게 다뤘으면 한다.

 

▲ 양현 생물다양성연구소 소장 = 현재 우리나라는 천연기념물 등을 국가에서 관리하는 시스템은 마련돼 있지만 자치단체 차원에서는 전혀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에 있는 천연기념물과 멸종 위기 종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진 곳도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곳만은 지키자가 갖는 의미가 매우 남다르다고 생각된다. 대한민국에서 전북에만 있는 물고기 종이 6~7개종이다. 전북이 한강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주요하천을 모두 끼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동안 이곳만은 지키자가 공간적인 측면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보고 보완점을 제시했다면 앞으로는 공간 뿐 아니라 종 등으로 세분화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 한승우 전북녹색연합(준) 사무국장 = 사실 이런 사례가 우리나라 전 지역을 통 들어봐도 많지는 않을 것 같다. 타 지역에서 생활하다 전북에 온 뒤 전북일보를 보면서 하늘 다람쥐 사진과 이곳만은 지키자 연재물을 보며 즐거운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곳만은 지키자가 끝이 난다면 그런 즐거움이 사라지는 것 같아 서운할 것 같다. 도민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뭔가 허전함을 느끼지 않겠는가. 현재 상황에서 전북의 어느 지역과 환경을 소개했으면 좋겠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형식과 내용, 틀이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지속됐으면 좋겠다.

 

▲ 오현경 전북대 연구원 = 이곳만은 지키자에 자주 함께 참여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중요한 지역의 작업에 동참했다는 생각을 한다. 전북에는 그동안 소개한 생태 환경이외에도 아직 보존하고 지켜야할 환경이 많다. 또 그런 전문가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숨고르기를 하면서 그동안 연제된 이곳만은 지키자를 되돌아보고 또 다른 자료를 수집해 다시 지역의 환경을 보존하는 일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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