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3-25 03:32 (수)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사설] 지방의회도 이젠 달라져야

지방의회가 대부분 이번주 정례회를 끝으로 폐회에 들어간다. 이번 회기동안 의원들은 위원회 활동과 내년도 예산안 심의, 행정사무감사 등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해 냈다. 이같은 활동을 통해 집행부의 독주를 견제하고 민생 챙기기에 나서는 등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었을 것이다.

 

15일 폐회한 전북도의회의 경우 내년 예산안 심의에서 불요불급한 예산을 상당수 삭감하고 예비비로 돌렸다. 전북발전연구원 출연금 일부와 콘도회원권 구입금 전액을 삭감했고 전주세계소리축제 등 각종 행사비용도 삭감 조정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그동안 정체성 등 논란이 분분했고, 위탁 운영중인 소리문화의 전당및 도립국악원과의 통폐합 문제 등이 제기되었다. 도립국악원은 오디션과 단체협약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 경우가 많아 예산이 사실상 전액 삭감됐다.

 

반면 경제난 극복을 위한 서민 민생관련 예산은 의원들이 직접 챙겼다. 로스쿨관련 예산은 전북대와 원광대에 타지역 출신이 많이 합격했다 해서 진통을 겪었으나 끝에 가서 반영되었다. 이것은 타지역 출신이라도 우리 지역 대학 이름을 달고 졸업해 활동한다는 점을 간과한 소아병적 발상이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이처럼 활발한 활동과 함께 예산심의나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보인 일부 자세 등은 비판의 소지가 없지 않다. 해마다 되풀이 되는 것이긴 하나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아 쟁점을 명확히 부각시키지 못하거나 동료의원들의 질의를 재탕하는 중복질문 등도 여전하다는 것이다. 또 집행부 간부들을 아랫사람 다루듯이 몰아부치는 고압적인 행태도 개선되어야 할 점이다.

 

이와 함께 현직 지방의원들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고, 의장단 선거를 둘러싸고 벌어진 금품수수나 선물공세 의혹 등은 지방의원이 가장 경계해야 할 대목이 아닐까 한다. 해외연수비의 경우도 최대한 축소했다고 하지만 경제난 위기에 떨고 있는 서민들의 입장에선 사치로 보일 수 있다. 또 공무원 노조와의 대립 등도 정치력을 발휘해야 할 일이다.

 

이제 지방의원들도 의정비를 제대로 지급받느니 만큼 그에 값하는 활동을 해야 할 것이다. 지역 현안이나 갈등에 대해 깊은 연구와 조사, 현장활동 등을 통해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단순히 비판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비전과 참신한 구상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지역민과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지방의회상을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