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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있는 주말] 라벨에 담긴 뜻을 읽어라

당신이 원하는 제품정보 직접 보고 고르세요

식품의 위해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어느때 보다 뜨겁다. 이를 반영하듯 제품 출처에 대해 알아보려는 소비자들의 욕구는 생산이력을 기록한 '라벨 확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라벨(label)은 소비자가 제품의 안전성과 제조 과정의 투명성을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하지만 라벨이 붙여져 있다고 해서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않은 채 덥석 물건을 구매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제품에 부착된 라벨만 자세히 들여다 보아도 제대로 된 물건을 살 수 있다. 라벨에 숨겨진 속 뜻을 읽어보자.

 

한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고르던 주부가 제품에 붙은 라벨을 읽고 있다. (desk@jjan.kr)

▲ 생산이력까지 확인할 수 있는 친환경 유기농식품 라벨 아세요?

 

한국여성민우회 생협과 아이쿱 생협연대 71단체가 운영하는 친환경유기식품유통인증협회의 A마크 라벨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 유통 인증 번호 옆에 표기된 고유번호는 매일 인증스티커를 발행할 때마다 새로운 유통인증 번호가 자동 부여되는 것. 소비자가 구매한 친환경유기농 농산물 생산자가 누구인지, 어디에서 어떻게 생산되는지, 언제 포장되어 출하된 것인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상품마다 적힌 번호를 WWW.KCOD.OR.KR 웹사이트에 적으면 생산과 출하를 확인할 수 있어 좋다. 라벨 유통인증 번호 아래 표시된 포장 순서는 상품이 출하된 순서를 뜻한다.

 

▲ 올리브유, 자세히 보면 등급이 보여요.

 

몸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선물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올리브유. 하지만 여전히 식용유에 익숙한 당신. 집집마다 주방 수납장 한켠에 올리브유를 몇 통씩 쌓아놓고 있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올리브유는 종류도 많아 어떻게 다른지 파악하기도 어렵다. 이럴 때 라벨만 읽을 줄 안다면 올리브유도 골라서 쓸 수 있다.

 

올리브유는 품질등급과 산도가 확실한 선택기준이 되기 때문에 품질에 따라 등급별로 라벨의 가장 위쪽에 표시돼 있다. 좋은 것부터 '프리미엄 엑스트라 버진(premium extra virgain)-엑스트라 버진(extra virgin)-파인 버진(fine virgin)-버진(virgin)-오디너리 버진(ordinary virgin)-리파인드(refined)'순. 퓨어(pure) 등급은 혼합 올리브유로 버진 올리브와, 한번 짜고 나서 정제한 올리브를 섞었다는 뜻이다.

 

품질등급은 유리지방산이 몇% 포함됐느냐에 따라 나뉘는데, 라벨에 ℃로 표시된 산도(acidity)가 그 함유율을 나타낸다. 엑스트라 버진부터 순서대로'0.2℃-1℃-1.5℃-2℃-3.3℃-3.3℃ 이상'이다. 퓨어 올리브유도 대부분 3℃ 이상이다. 라벨 아래쪽에는 원산지와 유효기간이 기재돼 있고, 생산자와 농가까지 표시돼 있는 경우 믿을만한 상품이다.

 

▲ 예뻐지려면 화장품 라벨도 꼭 확인하세요

 

먹거리를 구입할 때는 유통기한과 제조일자를 확인하면서도 매일 아침·저녁으로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 라벨을 따져보고 사는 일은 소홀하게 된다. 라벨의 중요성을 알고 있더라도 라벨을 해석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아름다운 피부를 가꾸기 위한 화장품. 라벨만은 제대로 알고 쓰자.

 

국내 화장품은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게 제조일을 숫자로 표기하지만, 수입화장품은 알파벳 약자와 숫자를 함께 사용하고 있어 읽기가 어렵다. 수입제품은 'MFD''MFG' 'M' 이라고 써 있는 것은 'Manufactured'의 약자. 제조일을 표기할 때 날짜 앞에 붙인다. 예를 들어 'M 25.12.08'은 2008년 12월 25일에 생산됐다는 것을 의미하며, 'M0809211'은 08은 2008년을 의미하고 092는 1년 중 92일째 되는 날인 4월 2일을, 11은 생산라인을 뜻한다. 예외적으로 'I08H30'에서 I는 알파벳 순서로 9번째이기 때문에 9월을 뜻하고, 08은 2008년을, H는 생산 공장을, 30일은 날짜를 뜻하는 라벨도 있다. 브랜드마다 알파벳과 숫자를 앞뒤로 섞어 다양하게 표기하므로 꼼꼼히 체크하고 문의하는 것이 좋다.

 

화장품은 개봉 여부와 유통기한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날짜를 표기하는 제품이 많지 않다. 국내제품의 경우 6M, 12M, 24M이라고 쓰여 있는데, 숫자는 개월 수를 의미한다. 6M은 개봉 후 6개월 이내에 사용하라는 뜻.

 

수입제품이라면 'EXP.25.12.2008'에서 EXP는 'Expiry Date(사용만료일)'의 약자로 2008년 12월 25일까지 사용하라는 의미다. '1208LJ25'로 표기돼 있을 경우 앞에서 두 자리는 월, 두 번째 두 자리는 연도, 세 번째 자리는 고유번호, 네 번째 두 자리는 일을 나타낸다. 즉 2008년 12월 25일까지가 유통기한이라는 뜻. 날짜 앞에 'BBE'가 붙으면 'Best Before'의 약자로 제품이 가장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기간을 말한다. 'EXP'보다는 'BBE'의 참고하는 것이 더 좋다.

 

표시지정 성분은 화장품에 들어가는 성분 중 피부에 알레르기나 트러블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다. 특정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라면 대표적인 지정 성분을 기억했다가 화장품 구입시 체크하면 좋다. 트리에타놀아민은 유·수분 제품에 들어 있는 성분으로 피부와 눈을 자극할 수 있고, 트리이소프로파놀아민은 피지를 제거해주지만, 피부를 건조하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파라옥시안식향산 에스텔류(파라벤)은 살균과 곰팡이를 방지하지만, 피부 타입에 따라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다.

 

도휘정·윤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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