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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행복의 길

무자년 한해가 훌쩍 지나갔다.다산의 상징이었던 쥐띠 해가 다난(多難)과 고통만 남긴채 역사속으로 흘러갔다.석가는 삼독심(三毒心)에서 벗어나는 것이 성불의 길이자 행복의 길이라고 가르쳤다.삼독심은 탐내고, 성질 내고, 어리석음을 뜻한다.세상을 살다보면 누구나 삼독심에서 헤어나질 못한다.욕구가 채워지지 않아 부족함과 불안감만 느낄 뿐이다.

 

행복은 긍정적인 삶에서 나오는 마음의 풍요를 말한다.작은 것을 갖고도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법정 스님은 "현대인의 불행은 모자람에서가 아니라 오히려 넘침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설파했다.모자람이 채워지면 만족할 줄 알지만 넘침에는 고마움과 만족이 따르지 않는 법이다.인간의 욕망이 끝 없기 때문이다.부자들은 항상 부족해 자신이 미처 행복하다는 것을 못 느낀다.

 

우리가 흔히 보는 '마음을 다스리는 글'은 원래 도가에서 전하여지던 성유심문(誠諭心文)을 명심보감 찬술자가 인용했는데 스님들이 설법할때 신도들을 깨우치기 위해 내용을 조금 변형하고 간략하게 다시 정리한 것이다.복은 검소함에서 생기고 덕은 겸손에서 생기며 지혜는 고요히 생각하는데서 생긴다./근심은 욕심이 많은데서 생기고 재앙은 탐하는 마음이 많은데서 생기며 허물은 경솔하고 교만한데서 생기고 죄악은 어질지 못한데서 생긴다.눈을 조심하여 남의 그릇됨을 보지 말고 맑고 아름다움을 볼 것이며,입을 조심하여 실 없는 말을 하지 말라./(중략)

 

행복하기 위해 법보장경에 나오는'지혜로운 이의 삶'도 반추해 봄직하다.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때 과감하게 행동하라./벙어리처럼 침묵하고 임금처럼 말하며 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워라./태산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이하생략)

 

한해를 보내면서 만감이 교차할 시간이다.모두가 너무도 어려워 행복이란 삶의 가치를 제대로 찾지도 못한 것 같다.하지만 맘 먹기에 달려 있다.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내일은 또다시 둥근 해가 뜬다.모두가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면 그게 행복이다.너무 욕심내지 말고 아무 때나 화내지 말고 절제된 생활을 하면 행복은 찾아 오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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