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생생히 고발한 미국 전 부통령 앨 고어(Al Gore)와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기후변화범정부간패널)가 선정되었다. 파차우리 IPCC의장은 수상소감에서 "수상 자체가 지구온난화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이며 동시에 전체 인류의 생활방식과 소비양식을 바꿔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IPCC는 최근 보고서에서 온난화가 방치될 경우 금세기말 기온은 최대 섭씨 6.4도, 해수면은 59㎝ 상승하여 생물종의 대량멸종과 인류생존이 심각히 위협받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기후변화 대응의 세계적인 목표는 금세기 말까지 현재의 기온보다 섭씨 2도 정도 높은 상태에서 기후를 안정화시키는 것이다. 그 목표를 위한 약속이 2012년까지 선진국들은 1990년 수준과 비교해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5.2% 감축해야 한다는 기후변화협약이다. 지금까지 의무감축 대상이 아닌 미국과 중국 인도를 포함하여 우리나라도 2013년부터는 의무감축부담을 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발생량 세계 9위이며 발생량 증가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전북도는 적은 인구와 덜 발달된 산업의 영향으로 국내에서 차지하는 온실가스 발생비율은 적지만 1인당 발생량은 선진국 평균수준의 발생량을 보이고 있다. 전라북도의 신재생에너지 산업투자와 에너지 효율화 등 현명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구온난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CO₂등 온실가스의 배출 감축이 필수적이고, 그래서 각국은 수 년 전부터 이에 대비하고 있다. 2050년까지 1990년 대비 50~80% 감축하는 데 대부분의 선진국들(미,영,일)이 합의하고 있다. 민간단체들은 2050년까지 80%를 감축해야만 지구생태계와 인류의 미래가 건강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감축목표를 세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실천에 있다.
전라북도에서는 신재생에너지의 보급과 확산에 총 3,40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대책을 마련중에 있으며 민관협력의 도민실천기구인 '전북그린스타트 네트워크'도 발족되었다. 현 세대가 풍요로움을 누리려고 잠자는 아이의 저금통을 털어 자동차 기름을 넣는 일은 지금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
/ 전북의제 21 기후보호센터 양준화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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