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2-29 14:51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오목대
일반기사

[오목대] 이혼 숙려제

이혼 숙려제란 남편과 부인이 협의 이혼을 할 당시에 자녀가 있을때는 3개월, 자녀가 없을때는 1개월이 지난후에야 이혼이 성립되는 제도를 말한다. 이혼 숙려제에 대해서 개인의 자유를 무시하는 제도라는 비난도 있었으나 현실적으로는 이혼률 감소를 가져왔다.

 

통계청은 29일 '월간 인구 동향'에서 지난 10월 이혼건수는 96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0건이나 줄었다고 발표했다. 작년보다 약 16% 줄었다는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감정적인 이혼이 너무 많았다는 뜻도 된다. 결혼만큼이나 이혼이 중요한데도 많은 부부들이 어른스럽게 대처를 못한 것이다.

 

미국 워싱턴 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존 고트먼이 '가족 연구실'을 만들어 "행복한 부부" "이혼한 부부"라는 책을 만들어 유명해지기도 했다. 그는 강조하길 부부 문제의 원인은 부부싸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의사표현에 있다고 했다.

 

상대방의 의견을 '조용히 사랑스럽게'듣는 것 만으로도 결혼생활에 큰 변화가 온다는 것이다. 부부간의 말싸움은 없을 수 없지만 말싸움에도 법칙이 있다는 것이다. 상대에게 불만을 이야기 할때도 특정의 행위를 지적해야지 상대방의 인격 자체를 건드리는 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상대방이 잘못한 점만을 불평해야하지 그것을 빗대어 상대방의 자존심을 건드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고트먼은 결혼 생활의 갈등에 대해서도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 놓는다. "결혼 생활에서 빚어지는 대부분의 의견 차이는 결코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런 갈등의 70%는 영원히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남편은 아이를 갖고 싶은데 아내는 반대 한다든가 남편은 모임에 나가서 여려 사람과 지껄이기는 좋아하는데 부인은 싫어한다든가 남편은 아이들을 교회에 데리고 가고 싶은데 부인은 사찰로 가고 싶다든이다. 그러나 각자의 가치관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트먼은 충고하길 서로의 다른점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 성공적인 결혼생활의 첫걸음이라고 한다. 이혼 숙려제는 바로 이런 점도 아울러 생각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