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2-29 18:11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오목대
일반기사

[오목대] 투르 드 코리아'

지난주 청와대는 자전거를 녹색뉴딜 사업의 활성화 프로젝트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 구상중 관심을 끄는게 4대강 살리기사업과 연계해 4대강을 잇는 1297㎞의 자전거길을 우선 2012년 까지 만들고, 이와 별도로 동해―서해―남해를 잇고 전국을 연결하는 총 연장 3114㎞의 전국 자전거도로 네트워크를 2018년 까지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자전거도로에 프랑스 전역을 일주하는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를 본뜬 '투르 드 코리아(Tour De Korea)'를 유치해 세계적인 대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투르 드 프랑스'는 1903년 시작돼 현재 세계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사이클대회다. 대회가 열리는 7월 한달은 프랑스는 물론 유럽 전역에서 월드컵 축구대회 못잖은 인기를 끌고 있다. 보통 21일에서 23일간에 걸쳐 열리는 장기 레이스로 골인지점만 파리 상젤리제거리로 정해져 있을 뿐 출발지와 코스는 매년 약간씩 변하며, 3200∼3900여㎞ 거리를 구간별로 나눠 매일 한 구간씩 달린다. 해발 고도 2000m가 넘는 여러 곳의 산악구간을 포함해 험난한 코스가 많기로 유명해 일명'지옥의 레이스'로도 불린다.

 

이 대회에서 1999년 부터 2005년 까지 고환암이 뇌까지 전이되어 고환 한쪽을 떼어내고 뇌조직 일부를 도려낸 미국의 암스트롱이 7년 연속 우승하면서 위대한'인간승리'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인간의 육체와 정신적 한계를 극복한 불굴의 의지에 전 세계인이 감동했다.

 

현재 세계적인 도로사이클 대회는'투르 드 프랑스'외에도 이탈리아와 스페인 일주대회등 여러 국가에서 열리고 있다. 2007년과 지난해 국내 기존 도로를 이용해 전국 일주로 열린'투르 드 코리아'는 일반 국민들의 도로사이클에 대한 무관심으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현재 국내 도로사이클 선수층이 두텁지 못하고, 일부 정상급 선수들 마저 생계를 이유로 경륜에 진출해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사이클 동호인들이 늘고 있다고 하지만 이들만으로 세계적 대회로 발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훌륭한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세계 메이저 대회로 육성시키겠다는 구상도 좋지만 선수 저변 확대및 도로사이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리는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