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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려대 고교등급제 의혹 규명돼야

고려대 수시 2~2학기 일반 전형에 서울 대원외고 지원자 212명 가운데 89.6%인 190명이 1단계 전형에 합격했다.경기 안양외고와 한국외대 부속외고도 각각 지원자의 85% 이상인 251명과 148명이 합격했다.내신으로 학생을 뽑은 수시전형 1단계에서 외고 출신들은 내신 9등급 가운데 7~8등급 까지도 합격한 것으로 드러나 고려대가 사실상 고교등급제를 적용해 특목고를 우대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고려대는 수시 2~2 1단계에서 학생부(교과 90%,비교과 10%) 성적을 기준으로 모집인원의 15~17배수를 선발했고,2단계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논술성적 등을 적용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지원자 37명 중 18명(48.6%)이 1단계에 합격한 인천외고는 내신 5~6등급 3명 6~7등급 1명을 비롯해 7~8등급(1명) 학생까지 합격했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내신으로 뽑은 입시 전형에서 일반고 1~2등급 학생들은 줄줄히 떨어진데 반해 외고 5~8등급을 포함해 한 학교에서 100명 이상 무더기로 합격했다는 것은 입시부정이거나 고려대가 명백히 고교등급제를 적용한 것이나 다름 없다는 것이다.이처럼 고려대가 입시의 근간을 흔들어 사회적 피해를 주고 있는데도 나몰라라하고 있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입시 업무를 맡을 자격도 없다.

 

특목고가 별로 없는 도내 학생들이 결과적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앞으로 고교등급제가 다른 대학으로까지 파급될 경우 도내 학생들은 더 많은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이 때문에 대교협은 정확하게 사태의 진상을 파악한후 사태 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그렇지 않을 경우 엄청난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특히 공교육과 지역의 교육 근간을 흔들어 놓을 수 있다.

 

아무튼 고려대가 보인 이번 입시 행태로 인해 특목고를 보내기 위한 학부모들은 더 사교육에 목메야 할 것으로 보인다.또 지역과 학교간의 서열화를 부추켜 학부모들의 불안을 끝없이 안겨 주고 있다는 사실을 대교협은 알아야 한다.고교등급제를 방치할 경우 지방과 농촌은 갈수록 피폐해질 것이 불보듯 뻔하다.누가 농촌 학교로 자녀들을 보내겠는가.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농촌학교도 노력하면 얼마든지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입시제도가 마련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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