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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지식인"

지식인이란 지식을 기반으로 사회를 이끌고 가는 사람일것이다. 또 사람들은 지식인이 그의 지식과 행동이 일치하기를 기대도 한다. 이것을 일컬어 언행일치(言行一致)라고 한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지식인은 당연히 사회로부터 존경의 대상이된다. 여기에다 소신까지 겯들여지면 더할나위가 없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주위에는 언행일치가 안되어 겉다르고 속다른 행동의 지식인들이 많다. 이런 부류의 지식인을 연구한 사람이 영국의 폴, 존슨이라는 저널리스트이다. 그가 쓴 " 지식인의 두 얼굴"이라는 책은 전 세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가 분석한 지식인들의 이중성 또는 양면성은 오늘을 사는 이 땅의 많은 지식인들에게도 해당된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는 자못 크다. 그 책은 사회계약론, 인간 불평등 기원론을 써서 유명했던 프랑스 계몽주의자였던 장,자크 루소가 자기 친자식 5명을 보육원에 버리는 비정(非情)의 아버지임을 고발했다.

 

또 자본가를 비도덕적 인간으로 매도하고 노동자를 옹호했던 공산주의 원조인 칼, 마르크스조차도 자기 딸의 보모에게 그가 죽을 때까지 한푼의 임금도 안주었음을 고발한다. 아이러니의 극치이다.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가 사창가를 드나들었던 전력도 들추었다.

 

프랑스의 레지 드브레가 쓴 "지식인의 종말"이라는 책도 오늘의 잘못된 지식인들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는데 지금의 지식인은 과거의 지식인과는 달리 어둠에 어둠을 더하게 하는 사람이라고 혹평한다. 드브레는 재미있게도 지금의 지식인들의 다섯 가지 중병(重病)을 말한다. 첫째는 도덕적 자아 도취증으로써 지식인 자기들이 사회의 윤리를 선도한다고 믿는 것, 둘째는 집단 자폐증으로써 대중들과 단절된 채 자신들만의 틀에 갇혀 사는 것,

 

셋째는 현실감각 상실증으로써 연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현실을 똑바로 인식못한는 것, 넷째는 순간적 임기 웅변증으로써 자신의 이름이 잊혀질까 두려워 언론에 장단을 맞추면서 설익은 견해를 유창한 언변으로 커버하는 것, 다섯째는 만성적 예측 불능증으로써 맞지도 않는 예측을 계속 남발하는 것이다.우리도 이제는 우리 주위의 교수들의 행태를 눈여겨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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