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한국시간) 밤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악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의 관심은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 쏠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6월 US오픈에서 91홀 혈투 끝에 우승을 차지한 뒤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아 대회에 나오지 못했던 우즈가 8개월만에 돌아와 처음으로 출전하기 때문이다.
우즈는 예전에도 1개월 이상 휴식기를 가진 뒤 돌아온 복귀전을 세 차례 치렀는데 이 가운데 두 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왼쪽 무릎 십자인대 주위 양성 낭종 제거 수술을 받고 7주간 재활 후 출전했던 2003년 2월 뷰익 인비테이셔널과 왼쪽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고 10주 재활 뒤 나섰던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즈는 보란 듯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아버지 사망 이후 6주를 쉬고 나왔던 2006년 US오픈에서는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많은 전문가는 우즈가 복귀 첫 대회부터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닉 팔도(잉글랜드)는 23일 골프닷컴과 인터뷰에서 "매치 플레이 대회를 복귀 무대로 삼은 것은 현명한 결정이다. 스코어카드가 없기 때문에 부담이 없지 않느냐"라고 반문하며 "반대로 상대에게는 엄청난 심리적 압박감이 주어지기 때문에 우즈가 우승을 한다고 해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2003년과 2004년, 지난해까지 모두 세 차례나 우승했고 매치플레이 통산 전적에서도 31승6패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매치플레이는 18홀 스트로크 대회보다 이변이 많을 수밖에 없고 올해는 대회장이 지난해 애리조나주 투산 갤러리골프장에서 투산 북부에 위치한 마라나의 리츠칼튼 골프장으로 바뀌었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또 최경주(39)와 앤서니 김(24.이상 나이키골프)의 성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올해는 두 선수가 2회전에서 맞대결할 가능성이 있다.
1회전에서 최경주가 올리버 윌슨(잉글랜드), 앤서니 김이 린원탕(대만)을 잡으면 2회전에서 맞대결을 하게 된다.
한국 남자골프를 대표하는 최경주와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앤서니 김의 매치플레이는 이번이 물론 처음으로 한국 팬들로서는 '꿈의 대결'의 펼쳐지는 셈이다.
최경주는 지난해 8강까지 오른 경험이 돋보이고 앤서니 김은 2008년 라이더컵에서 매치플레이 데뷔전을 가졌지만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를 상대로 5홀 차 완승을 거두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대회는 바비 존스, 벤 호건, 개리 플레이어, 샘 스니드 조 등 4개 조로 64명이 나뉘어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리며 각 조 시드는 세계 랭킹에 따라 우즈, 비제이 싱(피지), 가르시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받았다.
존스와 호건 조가 4강에서 맞붙고 또 다른 준결승은 플레이어와 스니드 조 1위가 치르게 된다.
한편 26일부터 멕시코 남동부 킨타나로에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야코바클래식이 4일동안 열린다.
이 대회에는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과 재미교포 오승준(27)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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