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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태극기(太極旗)

어제는 기미독립운동(己未獨立運動)이 일어난지 90년째가 되는 날이었다. 3.1절은 태극기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왜놈의 눈을 피해 남몰래 태극기를 만들어 1919년 3월1일을 기해 태극기를 들고 일제히 만세를 불러 삼천리강토에 울려펴지게 했다.

 

일제는 이에 놀라 무단통치에서 유화정책으로 바뀌었다. 그 당시 조정에서의 국기제정에 대한 논의는 1876년에야 시작되었는데 운양호 사건(雲楊號 事件)이 발단이 되었다. 일본은 '운양호에는 일본 국기가 게양되었는데 왜 포격을 가했는가? 라는 주장을 하여 그때까지도 국기(國旗)에 대한 개념을 몰랐던 조정으로써는 난감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국기제정에 논의가 있게 되었고 그후 특명 전권대사 겸 수신사인 박영호등 일행이 일본 선박을 타고 일본을 갈 때 태극사괘(太極四卦)를 기반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국기인 태극기는 두 가지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 하나는 우리나라를 알리는 상징적 의미이요 다른 하나는 국민을 결속시키는 구심체로서의 의미이다. 이처럼 국민을 단합시키는 국기에는 나라마다 두 가지 목적이 깔려있다.

 

그 하나는 미국처럼 각기 피가 다른 인종들이 다른 종교와 문화를 가지고 한나라에서 살려면 상징적 구심점이 절대 필요하다. 그래서 미국에서의 성조기 역할과 임무는 막대하다. 미국 사람들은 하루에 평균 열여덟번을 성조기를 보고 산다는 통계도 있다고 한다. 성조기 없는 미국을 생각해볼 수 없다. 국기가 좋은 방향으로 이용되는 경우라고 하겠다.

 

다른 하나는 독일 히틀러의 나치스의 기(旗)나 일본제국주의 시절의 일장기(日章旗)이다. 국민의 역량을 독제체제에 묶어두려는 수단으로서의 국기이다. 2차대전 후 일본에서는 이 악용에 반발하여 국기 계양을 강제하지 않았으나 다시 국기계양을 강제하는 규정이 생겼다고 한다. 반대로 우리나리에서는 관공서나 교실에서의 태극기가 사라진지도 오래고 국기 하강식은 먼 옛날 일이다. 단군을 단순히 신화적 인물로 가르치면서 다종교 다문화 지역갈등의 우리 사회에서 태극기 말고 무엇이 우리사회를 위한 공동체 의식을 갖게 하는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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