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무게중심 한쪽 치우쳐 다양한 기술 필요…노년·장애인 인기
이제 봄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활짝 펴고 운동경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야외마다 크게 늘고 있다. 이들 중엔 축구 농구 배구 등 누구나 익히 잘 아는 경기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반인들에겐 알쏭달쏭한 경기에 빠져 있는 사람들도 어렵잖게 볼 수 있다. 론볼을 시작으로 주변에서 흔히 접하기 어려운 운동경기들을 소개한다.
론볼은 실외 잔디 경기장에서 규정된 수의 볼(약1.5㎏ 무게의 둥글납작한 공)을 '잭'이라 불리는 작은 볼에 누가 더 가까이 굴리는지 겨루는 경기이다. 볼의 무게 중심이 중앙에 위치하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 직선으로 구르지 않고 포물선을 그리며 진행하기 때문에 다양한 기술과 묘기를 필요로 한다.
이 경기는 격한 육체적 활동 없이 느긋하게 즐길 수 있어, 노년층이나 장애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영국·호주·뉴질랜드·캐나다·미국 등에 널리 보급되었고, 네덜란드나 일본에서도 관심이 높다.
우리나라에 론볼이 도입된 계기는 1988년 장애인올림픽. 이후 장애인 재활 스포츠로 각광을 받으며 각 지역마다 경기장이 설치되고 있으며 한국론볼경기연맹(현 대한장애인론볼연맹) 중심으로 지역동호회가 결성되고 있다. 오는 5월 도내 일원에서 열리는 '2009 전국국민생활체육대축전'에도 론볼이 전시종목에 포함되어 익산 론볼전용구장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1. 경기장
'그린'이라고 불리는 경기장은 사방이 도랑과 둑으로 둘러 싸인 40m 정방형이다. 이를 다시 7~8개의 '링크'(폭 5m, 길이 40m의 경기구역)로 나누어 그 안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2. 경기 방법
가장 간단한 경기 방식은 두 명이 겨루는 단식경기. 동전을 던져 경기 순서를 정하고, 먼저 볼을 굴리는 경기자가 매트를 놓고 그 위에서 링크의 반대편 쪽으로 '잭'을 굴린다.
멈춘 잭을 링크의 중심선으로 평행 이동시킨 후 두 경기자는 차례로 매트에서 잭을 향해 볼을 굴린다. 단식과 복식은 각각 4개의 볼을, 3인조는 3개씩, 4인조는 2개씩 볼을 굴려 경기 결과를 가린다.
3. 승패의 결정
경기 결과는 상대의 가장 가까운 볼보다 더 가까이 잭에 인접해 있는 볼의 수만큼 점수를 획득한다. 결정된 점수에 양측이 동의하면 하나의 엔드가 끝난다. 경기를 세분하는 단위인 엔드는 잭을 굴리면서부터 양 선수가 차례로 정해진 수의 볼을 굴린 후 점수를 가릴 때까지를 말한다.
첫 엔드가 끝나면 방향을 바꿔 반대쪽으로 두 번째 엔드를 이어간다. 모든 경기는 여러개의 엔드로 구성되며 규정된 엔드를 끝낸 다음 점수가 높거나 정해 놓은 점수에 먼저 도달하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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