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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도시 브랜드 슬로건' - 박인환

현대사회에서 기업의 이미지는 해당기업 상품의 매출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인지도가 큰 로고나 일관된 색상 처리를 통해 형성된 기업 이미지는 소비자들이 배타적으로 해당 기업의 제품만을 구매하도록 하는 위력을 발휘한다. 이미지가 기업의 든든함과 제품 질(質)을 담보하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자치단체들이 기업의 이미지 개발 성과를 벤치마킹한 것이'브랜드 슬로건'이다. 한 두마디 단어나 표현으로 도시의 정체성과 특성을 강하게 연상시키고 확실한 이미지를 전달함으로써 한번쯤 찾고 싶은 호감을 갖게하는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브랜드 슬로건에 개발에 있어 강력한 호소력과 연상기능이 가장 중요한 고려요소라 할 수 있다.

 

외국의 유명 도시들은 진작 부터 친근하면서도 심플한 브랜드 슬로건을 활용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1976년 채택한 미국 뉴욕의 'I♥ NY(아이 러브 뉴욕)'이 대표적 성공사례다. 티셔츠나 인형등 갖가지 관광상품에 이 브랜드가 사용되면서 세계 최고의 도시 뉴욕만의 스타일을 강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일본 도쿄는 1999년에'Yes Tokyo'를, 홍콩은 중국 반환이후 'City Of Life'를 표방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 지자체들도 지방자치 출범이후 브랜드 슬로건 개발 활용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경영 마케팅 개념 도입 차원인 셈이었다. 그러나 최근들어서 브랜드 슬로건 교체작업이 한창이다. 기대만큼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빚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단체장이 바뀌면서 기존 슬로건을 교체하는 지자체도 있다. 실제 전북도의 경우 지난 2005년 7월 선정해 3년여 동안 사용했던 '나우 전북(Now Jeonbuk)'은 지난해 12월 '천년의 비상'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에 자리를 넘겼다.

 

지난주 익산시는 새 브랜드 슬로건으로'어메이징 익산(Amazing Iksan)'을 선정 발표했다. 그동안 사용한 '보석과 문화·관광의 도시'라는 서술형을 한 마디 외래어로 바꾼 것이다. 앞으로 효과가 주목된다. 현재 도내에는 군산시를 비롯 일부 지자체들이 브랜드 슬로건을 개발 활용하고 있지만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곳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기존 이미지를 벗어난 독창적이고 특성화된 브랜드 슬로건의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박인환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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