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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구 도내 봉안만이 능사 아니다"

유물전시관 시설·환경 열악…도 국립승격 추진 실현 불투명

전북도가 미륵사지 석탑에서 출토된 국보급 사리장엄구를 비롯한 680여점 유물의 도내 봉안을 추진하고 나섰지만 정작 유물을 봉안할 마땅한 시설이 없어 철저한 사전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경기전의 태조어진(보물 제931호)이 봉안시설 미흡으로, 우여곡절 끝에 전주 경기전을 떠난지 3년여만에 돌아온 것과 같은 사례가 반복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김완주 지사는 이달 16일 금산사 주지 원행스님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함께 국립문화재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사리장엄구는 백제문화에 대한 자긍심 고취, 불교문화에 대한 관심 제고 차원에서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에 봉안해 도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도내 봉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이는 최근 문화재청의 유물봉안 방침이 '유물은 발굴된 현장에 보관한다'로 바뀌고 있는 것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러나 사리장엄구 등을 봉안할 장소인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이 열악한 관리시설과 환경 등으로 인해 유물보관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같은 문제점은 전북도에서도 인지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의 시설 미흡 등이 제기되고 있어 도내 봉안 등을 고민하면서 추진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국가예산을 지원받아 시설을 보강할 수 있는 국립박물관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출토된 유물을 보존처리하는데도 적잖은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시간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립 승격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다 자치단체에서 관리하고 있는 전시관을 국립으로 승격시켜달라는 전북도의 요구는 실현이 불투명, 좀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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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kimj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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