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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영화] 인사동 스캔들

관객들마저 속여버리는 유쾌한 미술 사기극

▲ 인사동 스캔들(범죄,액션,드라마/ 109분/ 15세 관람가)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면에서는 '작전'(2009)이 떠오르고, 사기극으로 치면 '범죄의 재구성'(2004)을 생각나게 하는 영화.

 

하지만 다른 무언가가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다뤄지지 않았던 고미술품에 대한 이야기가 한 편이 사기극과 만나 매력적인 이야기가 됐다.

 

영화는 400년 전 사라졌던 안견의 벽안도를 갤러리 비문의 배태진 회장(엄정화)이 손에 넣으며 시작된다. 배태진은 그림 복원을 위해 복원 전문가 이강준(김래원)을 스카우트하는데 이들은 이미 얽힐 대로 얽힌 사이.

 

영화는 후반으로 가면서 이들의 비밀을 하나씩 풀어내며 큰 반전이 펼쳐진다. 인사동 뒷골목에서 이뤄지는 밀매와 복제에 대한 이야기가 사실처럼(이것이 진짜라면 좀 오싹할 만큼) 담겨 있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영특한 이강준은 사건을 너무 쉽게 해결하는 경향이 있고 다혈질 배태진은 '버럭'하는 모습을 너무 자주 보인다. 엄정화는 영화 '타짜'(2006)에서 정 마담을 연기했던 김혜수와 비슷한 콘셉트임에도 그의 카리스마를 따라잡지는 못했고, 홍수현의 연기도 후퇴한 느낌이다. 오히려 조연으로 출연한 임하룡, 김병옥, 마동석의 연기가 인상적.

 

어딘가 아쉽고 부족한 영화지만 낯선 분야를 다룬 만큼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이야기임은 틀림없다. 혹시 못 알아볼까 해서 덧붙이자면 극 중 공수정 역으로 출연해 이강준과 같이 계획을 실행하는 배우는 전직 아나운서 최송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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