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수확·유통관리 철저 '밥맛' 최고…발로 뛰며 다양한 판촉 활동 소비자 믿음 확보
전국 1800여개, 도내 150여개의 쌀 브랜드 중 도내 대표 브랜드들의 현실은 어떨까.
풍작에 소비감소로 예년에 비해 전국적으로 한달 소비량 이상 재고가 쌓여 올가을 '추곡가 대란'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대표 쌀 브랜드들이 꿋꿋하게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주 20㎏들이 경기미가 4-5천원 하락한 가운데 도내 브랜드들은 2-3천원 하락에 그쳤다는 유통관계자들의 전언처럼 도내 대표 브랜드들의 경쟁력은 발로뛰는 판촉과 철저한 미질관리에 있다는 의견이다.
잘 나가는 브랜드들의 경쟁력과 노하우를 들여다 봤다.
▲ 대아농협의 '큰들의 꿈'은 전국소비자단체협의회 품평회에서 1위를 차지했던 인지도를 바탕으로 수도권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수매했던 1800톤 중 15%정도 남아있고 이는 9월까지 소비될 것으로 보인다. 8년째 신동진 단일품종으로 재배에서 수확, 유통까지 철저한 관리에 나서고 있으며 저온저장고와 GAP인증시설을 완벽히 갖췄다. 매일 출하되는 쌀에 대해 자체 검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고 있다.
전체 판매물량 중 50%이상을 수도권 직판장(3곳)과 대구직판장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한준수 RPC장장은 "저비료 사용 등 생산관리와 조합의 판촉강화로 전국적으로 우수 사례로 꼽히는 직판장 운영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공덕농협의 '상상예찬' 역시 1800톤을 수매해 현재 20%가량 남아 있으나 9월까지는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공덕농협은 제주도와 수도권 직영매장 등에서 50%가량을 소화하고 있으며 인터넷 판매로 가정까지 배달하는 시스템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저온 사일로에서 저장, 미질을 높이고 균일한 밥맛을 자랑한다.
김홍수 RPC장장은 "과천농협이 납품되던 상상예찬을 남아도는 경기미로 바꿨다가 소비자들의 반발로 다시 상상예찬 판매에 나서는 등 경기미와도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다양한 판촉전을 통해 소비자에 각인되는 소비패턴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회현농협의 '옥토진미'는 2000여톤의 재고미가 9월 이전에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일품종 '신동진'을 계약재배하고 있는 회현농협은 90%를 수도권에 판매하고 있으며 이중 90%는 식당으로 납품하고 있다.
문인환 RPC장장은 "신동진은 퍼짐현상이 있는 일반미와 다르게 오므라드는 성질로 시간이 지나도 찰진 맛을 보여 식당에서 인기가 좋다"면서 "철저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해 와, 밥맛이 바뀌면 식당에서 직접 연락이 오고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거의 모든 수도권 농협유통센터에 납품하고 있으며 수원과 성남지역에서는 압도적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옥토진미의 가장 큰 경쟁력은 건조과정에 있다. 문 장장은 "미질은 건조과정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데 회현농협은 바람으로 장시간 건조하는 노하우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힌다. 회현농협 역시 연 2-3회 이벤트행사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 백구농협의 '옛바다 이야기'는 일반미로 값이 싸면서 밥맛이 좋아 단체급식쪽으로 특화하고 있다. 농협 양재점에서 절찬 판매되고 있는 대표적 브랜드로 저가미로서도 성공한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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