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전북 지역에 최고 160㎜가 넘는 폭우가쏟아지면서 축대가 무너져 이재민이 발생하고 하천 둑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5일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20분께 전주시 인후동 동초등학교 인근 주택가에서 축대가 무너져 내려 주택 2채가 파손됐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축대 아래쪽 가정집 10세대 주민 15명이 인근경로당으로 대피했다.
덕진구청은 축대 지반이 폭우로 약해지면서 붕괴된 것으로 보고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완주군 소양면에서는 오도천이 일부 범람하고 곳곳에서 둑이 무너져 군청이 덤프트럭과 굴삭기 등을 동원해 복구에 나섰다.
김제시 금구면의 한 오리농장에는 7개동 5천여㎡에 빗물이 들어차 오리 9천여마리가 폐사 직전에 놓였으며 전주시 삼천동과 효자동, 군산시 나운동 등 일부 저지대에서 주택 20여 채가 침수됐다.
밤사이 계속된 폭우로 전주천과 삼천의 수위가 급격히 높아져 백제교와 이동교,마전교 등 전주시내 언더패스(하상도로) 15곳의 차량 통행이 중단됐다가 오전 8시부터 재개됐다.
완주군 삼례읍 만경강 대천지점과 정읍시 신태인읍 동진강 신태인지점에는 새벽한때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으나 오전 7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밤새 완주 167㎜를 최고로 정읍 158㎜, 전주 149㎜, 익산130㎜, 김제 117㎜, 진안 114.5㎜, 무주 109.5㎜, 장수 108.5㎜ 등 도내 대부분 지역에 100㎜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다.
도내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오전 6시30분을 기해 모두 해제된 상태다.
기상대는 "장마전선이 남해안으로 물러남에 따라 남원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비가 모두 그친 상태"라며 "장마전선이 내일 다시 북상하면서 도내에 5~40㎜의 비가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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