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제21 양준화 팀장
"에너지 절약에 대해 실제 담당자들이 피부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거죠."
전국이 시끄럽도록 에너지 절약을 외쳐대지만 큰 변화가 없는 전북의 모습에 대해 전북의제21 양준화 팀장은 이렇게 말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들은 현실성 없는 계기성·홍보성 수칙들만 내놓고 있는데다 그마저도 사무실 내에서는 무시되기 일쑤다.
"현재 많은 학교나 관공서들이 할 수 있는 것과 해야될 것들이 많습니다. 최근에 녹색연합에서 각 지역구별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대학이 가장 많이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학이 있는 구청에서만 유난히 배출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거죠."
상황이 이런데도 대학교 내에서는 구체적인 대안이나 지침이 거의 없거나 지켜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에너지 낭비에 대해 반성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에어컨 작동은 여전히 학생들 손에 쥐어져 있어 적극적인 노력이 아쉬운 모습이다.
"'에너지'가 연일 화두가 되면서 곳곳에서 환경 보호와 더불어 에너지 절약·저탄소 녹색 성장·그린에너지 등 수많은 정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책에 뒤따르는 실천 노력이 없으니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결과겠죠."
특히, 앞장서 에너지를 관리해야 할 전주지방환경청도 8대 수칙 지키기를 '권유'하는 데 그치고 있고 각 자치단체들의 대응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도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환경 파괴에 대한 심각성을 모르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뿌리 깊은 곳부터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계속 이 상태로 환경 파괴는 지속됩니다. 의무화나 강제조항을 만드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생활운동이나 자발적 동참을 유도할 수 있는 꾸준한 대안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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