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생 마당놀이 축제 학술제…전통문화 창조적 계승방안 등 논의
'탈춤'하면 '데모', '사물놀이'하면 '노사분규'가 먼저 떠오르는 시대. 한국의 대표적인 춤과 음악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그나마 전승되고 있는 곳이 있다면 대학 내 민속연행예술 동아리. 무형문화재 전승에 있어 대학 동아리가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적절한 지원과 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전주전통문화센터에서 열린 '제14회 전국대학생마당놀이 축제' 학술제에서 '대학 동아리 활동과 민속연행예술의 전승'을 발표한 정상박 동아대 명예교수는 "대학의 민속연행예술 동아리가 무형문화재 전승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정부에서는 자율적인 학생집단이라는 이유로 거의 지원을 하지 않았다"며 대학 동아리들이 전수교육을 받고 있는 무형문화재 보유단체에 대한 전수비 보조와 지도강사 지정, 현대적 교육방법을 위한 교재와 시청각 기자재 지원 등을 제안했다.
정교수는 "우리 사회에 민족예술이 성하면 대학에 이와 관련된 동아리도 성행하게 될 것"이라며 "민족예술의 부흥이 인위적으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 정부, 언론, 예술계가 모두 합심해 노력하면 어느 정도 성과는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으로 불참하게 된 최창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는 미리 보낸 발제문 '마당놀이의 원형과 과제와 방향'을 통해 "지금까지 우리의 전통문화는 계승은 있었지만 창조가 없었다"며 "원형은 민중의 참 문화로 보존하면서도 전통연희의 현대적 수용 차원에서 현실에 맞는 작품을 창작, 국가적 브랜드의 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교수는 "우리 교육 역시 조선시대 마당놀이인 원형을 배우는 것으로 끝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대학생들이 원형을 참고하면서도 새로운 방법으로 연희극 등을 개발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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