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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歸여의도' 광폭행보...국정운영 변화

여야와 대화 적극 모색..靑 "정치의 계절이 왔다"

이명박 대통령이 여의도 정치와 본격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그간 여의도를 멀리하던 태도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정치인을 대거 발탁한 '9.3 개각'을 통해 '귀(歸)여의도' 정치의 신호탄을쏘아 올린 뒤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 의원들과 잇단 접촉을 갖는 등 후속 행보에도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의 이런 '여의도 껴안기'는 향후 국정운영에 있어서도 상당한 변화를예고하고 있다.

 

한나라당을 비롯한 여의도 정치권과의 폭넓은 교감을 통해 대화와 상생의 정치를 구현하고, 그 결과를 국정운영에 적극 반영하려는 의지가 읽혀진다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적극적 행보는 40% 중반 대까지 치솟은 지지율이 자신감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물론 그 이면에는 정운찬 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새 국무위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 국정감사, 새해 예산안, 각종 민생법안 등을 앞두고 국회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란 지적도 있지만, 이 대통령이 최근 화두로 제시한 '근원적 처방'과맥이 닿아 있다는 게 지배적 해석이다.

 

최근 한나라당 정책위의장단, 원내대표단, 여성의원들을 잇따라 청와대로 초청한 바 있는 이 대통령은 9일 오전 한나라당 정몽준 신임 대표와 조찬을 겸한 첫 당청회동을 갖고 정국현안을 논의한 데 이어 이날 낮에는 한나라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당청회동에서 정 대표에게 "당의 의무를 충실히 하겠지만 일은 초당적으로 할 테니까 이해해 달라"고 당부하는 등 여야를 함께 아우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내주 중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다녀온 박근혜 전 대표와 회동할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 전 대표가 특사방문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지만 이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통합.화합'을 국정운영의 새로운 한 축으로 내세운 데 이어 최근 친박(친박근혜)계최경환 의원을 지식경제부 장관에 내정한 가운데 이번 회동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여권내 고질적인 계파 갈등이 해소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있다.

 

여권 내부에선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단독회동이 당선자 시절 이후 모두 3차례에 불과한 데다 올해 들어서는 1월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두 사람의 만남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당내에 친이(친이명박)-친박간 계파갈등이 엄존하고있는 상황에서 당의 대주주격인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회동이 당 화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의 면담 리스트에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들이 줄줄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총리 지명으로 일약 여권 후보군으로 부상한 정운찬 총리 후보자, 당권을 잡으며 정치지도력 시험대에 올라선 정몽준 대표, 차기 대권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박근혜 전 대표와 연쇄회동하는 것 자체가 유의미한 정치행위라는 것이다.

 

일각에선 잠룡들간 차기 대권을 향한 1라운드가 시작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이 대통령의 경우 '차기 관리'를 통해 여권 장악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강력한국정 드라이브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 의미가 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도 대화를 적극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여의도 행보에 대해 "'정치의 계절이 왔다'고 표현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면서 "여야 구별없이 얘기를 들을 만한 대상을 모두만나 대화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대통령은 가급적이면 많은 의원들을 만나기 위해 시간을 내고 있다"면서 "만나려는 사람 중에는 야당 의원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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