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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전북대 교수들 유머를 배우다

이제 교수도 웃겨야 산다…강의실 분위기 쇄신·수업 집중력 향상 기대

29일 전북대 교수·학습개발센터가 마련한 '유머교수법-유머로 유혹하라' 특강에서 수강생들이 손뼉을 서로 치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안봉주(bjahn@jjan.kr)

전북대 김종교 명예교수(전자정보공학부)는 29일 대학측에서 마련한 유머교수법 특강에 참석했다. 지난 8월말 정년퇴임했지만 이번 학기에도 1주일에 3시간씩 강의를 맡고 있는 만큼, 신세대 학생들과의 원활한 소통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서다. 김교수는 또 평소 유머를 좋아하고 레크리에이션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고 했다.

 

근엄한 이미지의 대명사격인 대학 교수들이 '웃기는 법'배우기에 나섰다.

 

길게는 2~3시간씩 이어지는 강의를 내내 딱딱하고 지루하게 진행하는 방식은 이제 시대에 맞지 않는데다 수업의 효율성도 떨어진다는 게 대학측의 판단이다.

 

전북대 교수·학습개발센터가 29일 오후 교내 공과대학 8호관 세미나실에서 개최한 '유머교수법- 유머로 유혹하라' 특강에는 이 대학 교수와 강사 40여명이 자리를 채웠다. 교수들이 강단 대신 학생의 위치에서 제자들 웃기는 방법을 배우는 자리다.

 

이날 특강에는 전북대 평생교육원 전담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강동암 한국여가레크리에이션협회 전북지부장이 강사로 초청됐다.

 

특강은 명강의를 위한 제안으로 시작, '청중을 사로잡는 강의 기법'과 '유머감각 향상을 위한 방법', '유머감각 훈련의 실제','유머 활용법'으로 이어졌다.

 

또 첫 강의 출석점검에서 학생들과의 인상적인 대면 방법과 강의 도중 각 상황에 따라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우스갯소리 및 넌센스 퀴즈도 소개돼 교수들의 웃음보를 터뜨렸다.

 

대학측은 교수들이 팍팍한 강의에 윤활제가 될 수 있는 유머를 구사함으로써 학생들과의 상호작용은 물론, 수업 집중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애 전북대 교수·학습개발센터장은 "종전의 대학강의는 딱딱한 분위기가 연상됐지만 이제 흐름이 바뀌고 있다"면서 "본 강의에 들어가기 전이나 강의 도중 교수들의 유머 한마디는 학생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수업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강의기법 가운데 하나인 유머는 강의실 분위기를 바꾸고, 수업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날 유머교수법 강사로 나선 강동암 지부장은 "초·중·고교 교사와 기업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는 많았지만 교수 대상 특강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대학 강의실에서도 학생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유머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머감각을 키우기 위해서는 공부처럼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컴퓨터에 유머 자료방을 따로 만들어 다양한 정보와 이야기를 메모·정리, 각각의 상황에 맞게 활용해야 한다"고 '웃기는 사람'이 되는 방법을 설명했다. 유머특강에서 교수 자신만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데 그치지 말고 학생들에게도 가끔씩 웃는 시간을 제공해 달라는 당부다.

 

전문가 특강을 한 차례 들었다고 해서 교수들이 곧바로 유머러스한 사람이 되기는 어렵다. 강 지부장은 썰렁한 유머를 날려 머쓱한 상황에서의 대처방법도 소개했다. '미안합니다! 앞으로 분발하겠습니다.''제 자리를 구석으로 옮기겠습니다.'

 

전북대 학생들은 앞으로 강의실에서 '근엄한 교수님' 대신 '웃기는 교수'를 만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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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표 kimjp@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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