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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타트, 전북스타트] 바이오디젤 시장 확대하려면

주산사랑영농조합 김인택 사무국장 "정부, 농민지원대책 마련해야"

"자원순환형 사회의 일환으로 농업에서도 분명 할 일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독자적으로 유채와 벼를 이모작하면서 출발했습니다."

 

부안을 노란 들판으로 물들이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주산사랑영농조합법인 김인택 사무국장(48).

 

2007년 7월 부안군에서 바이오디젤용 유채생산 시범사업을 지원하기 훨씬 전인 2005년부터 김 사무국장과 농민들은 회의를 거쳐 부안군 주산면에 둥지를 틀고 유채재배를 시작했다.

 

"주산 초등학교와 교육청이 함께 회의를 거쳐 유채 기름을 급식소에서 사용하고 남은 폐식용유는 바이오디젤로 활용하는 것이 저희 처음 목표였죠. 그렇게 2006년에 학교 버스도 운영하고 트랙터와 경운기 같은 농기계도 굴렸었죠."

 

하지만 이렇게 학교에 1년 동안 무료 공급한다는 협약식을 마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법이 개정되면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BD20(바이오디젤 20%+경유80%)과 BD100(바이오디젤 원액)을 사용하는 것이 법적 제재를 받게 된 것.

 

애초 경유의 대체 원료로 개발됐던 BD20의 경우 안정성과 효능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사용을 제한했으며, BD100 역시 유사 석유로 분류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결국 유채를 원료로 한 바이오디젤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6월 수확량을 기준으로 전남과 제주 등 타도와 비교할 때 가장 높은 수확률을 보였습니다. 조금씩 확대되고 성장하는 것이죠. 하지만 지원정책이나 인센티브가 없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정부는 경유의 유채 함유량을 매년 0.5%씩 늘린다는 목표지만 이는 큰 의미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유채 재배 경험이 부족한 농민들은 각고의 노력 끝에 주산면의 500ha에 달하는 재배 면적의 수확률을 해마다 늘리며 보리 재배와 비슷한 수익을 내고 있다고 김 사무국장은 설명했다.

 

시범 사업으로 지정되면서 농림부와 부안군에서도 재배 면적을 기준으로 각종 비용을 지원하며 농민들을 독려하고 있지만 여전히 바이오디젤 사업의 경제성을 논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

 

김 사무국장은 "농작물을 식용 후 부산물을 활용해 바이오디젤로 활용하는 것은 자원순환형 사회를 만드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고 다른 연료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훨씬 적다"며 "WTO(세계무역기구)나 FTA(자유무역협정) 기준에서 벗어지 않는 범위 내에서 농민들이 살아갈 수 있는 정부차원의 자구책을 마련해주는 것도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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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리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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