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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반대 'SOS 지리산'

지리산권시민사회단체협·불교연대 노고단서 자연공원법 개정안 철회요구

25일 오후 1시 지리산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환경단체와 불교계 인사 등이 'SOS지리산'행사를 열고 자연공원법 개정안 철회를 촉구했다. /사진제공=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desk@jjan.kr)

지리산 노고단 정상에 25일 대형 풍선이 떴다. 대형 풍선은 무엇을 축하하거나 환영하기 위한 것이 아닌 'SOS 지리산'을 호소하기 위한 것.

 

도내 환경단체와 불교계 인사들은 이날 오후 1시 노고단에서 'SOS 지리산' 행사를 열고 지리산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 반대, 자연공원법 개정안 철회를 요구했다.

 

이날 지리산권 시민사회단체협의회와 민족성지 지리산을 위한 불교연대 준비위 회원, 지역주민, 등산객 등 100여명은 'SOS 지리산'이라고 쓰인 대형 풍선을 띄우고, 국가에 위급한 상황이 일어났을 때 사용하던 봉화 모형을 만들어 반야봉에서 1인시위 중인 실상사 법인스님에게 전달했다.

 

모형 봉화는 다음달 1일 천왕봉까지 전달될 계획인데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구간별로 봉화를 전달할 수 있다.

 

이들은 이날 행사에서 지난 12일부터 지리산 천왕봉, 반야봉, 노고단에서 무기한으로 벌이고 있는 1인 시위의 경과를 알리며 시민들에게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반대 움직임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지리산 케이블카 반대 목소리가 불거진 것은 지난 5월 환경부가 자연공원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부터. 개정안이 입법예고되자 전남 구례군은 지리산 온천지구에서 성삼재, 노고단에 이르는 4.5km구간 케이블카 설치 신청서를 환경부에 제출할 계획을 밝혔다.

 

개정안은 공원자연보존지구에서 로프웨이(케이블카)의 설치허용 규모를 기존 2km이하에서 5km이하로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에 반대하는 이들은 개정안이 통과되면 지리산의 자연공원보존지구 뿐 아니라 설악산, 속리산 등에서도 케이블카 설치가 본격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산 밑에서 정상에 이르는 케이블카 뿐 아니라 산을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케이블카 설치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두규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대표는 "현재 케이블카가 운영되고 있는 자연공원은 내장산, 덕유산 등 7곳으로 모두 정상부 훼손, 생태계 단절, 경관 파괴, 지역상권 독점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이어 "우리나라 첫 번째 국립공원이자 반달가슴곰 등 수 많은 야생 동식물이 살고 있는 지리산을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 정부는 성장제일, 묻지마 개발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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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훈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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