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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라도 경기장에선 敵"

홍정남-정호, 이범영-범수 '형제 K리거' 탄생

17일 치러진 2010년도 K-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내년 시즌부터 프로무대에서활동하게 된 선수들 중 이미 K-리그에서 활약 중인 형을 둔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드래프트 신청자 442명 중 전체 1순위 1번으로 제주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홍정호(조선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중앙 수비수로 맹활약하며 팀의 8강 진출에 기여한 홍정호는 현재 전북 현대에서 골키퍼 장갑을 끼는 홍정남(21)의 친동생이다.

 

홍정호보다 한 살 위인 홍정남은 2007년 제주상고를 졸업하고 전북에 입단, 2008년 6경기를 뛴 바 있다. 올 시즌에는 주전 골키퍼 권순태에 밀려 한 경기도 주전으로 나서지 못했다.

 

홍정호는 형 때문에 전북 현대를 원한다는 이야기도 들렸지만, 결국 이날 제주의 선택을 받으면서 내년 시즌부터는 적으로 맞서야 할 처지가 됐다.

 

대학축구 U-리그에서 수문장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 전북 현대가 1순위 14번째로선발한 이범수(경희대)도 형이 현재 K-리그에서 뛰는 경우.

 

특히 형인 이범영(부산아이파크) 역시 골키퍼여서 형제가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흔치 않은 경우다.

 

이범영은 올 시즌 6경기에 출장, 7골을 내줬으며 2006~2007년 2년 동안 22경기에서 32골을 허용하고 있다. 이범영은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과 소속팀간 친선 경기에서는 철벽 방어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지난 1일 K-리그 최종전에서는 K-리그 사상 세 번째 골키퍼 자책골로 인천 유나이티드에 승리를 헌납한 아픈 기억도 있다.

 

이범수는 U-리그 선전의 여세를 몰아 프로에서도 형을 능가하는 최고의 수문장으로 거듭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누군가는 패배의 쓴맛을 봐야 하는 생존경쟁에 선 K-리그 형제 선수들의 활약에프로축구팬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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