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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규의 클릭 주식시황] 기관의 매매패턴 변화 눈여겨 보아야

지난주 우리증시는 상장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경제위기 이전으로 회복되었다는 소식과 오랜만에 나타난 기관의 매수세, 그리고 2개월 내 최대폭으로 유입된 외국인의 순매수 영향으로 1600선을 다시 탈환하며 추가 상승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주 초반 미국이나 중국증시에 비해 탄력성이 떨어진 가운데 하루 평균 거래량이 지난 9월 대비 절반수준으로 떨어진데다 수급 주체인 외국인들까지 매도세에 나서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주 중반 이후 지수가 1,600선 회복에 성공하며 다시금 안도감을 주는 모습이었다.

 

이번 주 후반에 들어서면서 주가 상승과 함께 우리 증시에 몇 가지 긍정적인 시그널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첫째, 11월 초 3조원대에 머무르며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하던 일 평균 거래대금이 늘어나고 있는 점, 둘째, 10월 중순 이후 주도주들에 대한 차익 실현에 나섰던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업종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점, 셋째, 이번 중미 정상회담을 통해 향후 위안화의 완만한 평가절상 기대감으로 중국시장에 환차익을 노린 글로벌 자금 유입이 가능해지면서 우리 수출기업들 또한 가격 경쟁력을 다소나마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뿐만 아니라 기관의 매매패턴에서 변화의 조짐이 관찰되고 있는 점 또한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 2007년 코스피의 역사적 고점 이후 증시에 유입된 매물이 가장 밀집해있던 구간이 1,300~1,400포인트 구간인데, 지난 7월 코스피가 이 매물대로 진입하면서 주식형펀드로부터 자금이 급격하게 유출되었다. 하지만 일간 최대 3000억 원 이상이 순유출 되기도 했던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세가 최근 들어 눈에 띄게 완화되고 있다. 특히 공모펀드의 해지액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이러한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의 양호한 흐름이 추세적으로 이어진다면 기관 운신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OECD(경제협력기구)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1%성장으로 대폭 올려잡고 내년 성장률도 4.4%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 6월 전망치보다 각각 2.3%, 0.9% 상향한 수치이다. 또한 경제전망 보고를 통해 우리나라가 회원국 중에서 경제회복 속도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확대재정정책에 힘입어 민간소비가 살아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이처럼 대외적인 평가주체들의 긍정적인 국내 경기 상황 파악을 고려한다면 향우 우리증시의 방향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주 미국에서는 개인소득과 개인소비, 소비자신뢰지수 등 민간소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 지표들이 발표된다. 연말 홀리데이시즌을 앞두고 있는 만큼 그 의미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다음주 우리증시가 60일선을 강하게 돌파하며 연말랠리의 초석을 다질 수 있을지 주목해 볼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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