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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매직' 남아공에선 못본다…"모든 제안 거절"

러시아와 계약기간 남아…"예선부터 이끈 팀과 월드컵 나가야해"

월드컵마다 기적 같은 성적을 만들어낸 '히딩크 매직'을 2010 남아공월드컵에선 볼 수 없을 전망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8일(한국시간) '러시안 데일리 스포트 익스프레스'와 인터뷰를 통해 "현재 맡고 있는 러시아가 아닌 다른 국가의 감독으로 남아공월드컵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슬로베니아와 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며 월드컵 본선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조국 네덜란드를,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을,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호주를 이끌고 월드컵에 나섰던 히딩크 감독의 월드컵 연속 출전이 좌절되는 순간이었다.

 

히딩크 감독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해 매우 실망했다"면서 "조 추첨식을 지켜보는 것도 정말 힘들었다. 슬로베니아에 패한 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실망감이 컸다. 지금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처럼 러시아는 탈락했지만 히딩크 감독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히딩크 감독에게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과 '공동 감독(joint coach)'을 제안했다. 또 나이지리아 역시 샤이부 아모두 감독을 대신해 히딩크 감독 영입에 나섰다. 이밖에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터키 사령탑 후보에도 올랐고 프리미어리그 첼시는 기술고문직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현재 누구와도 계약하지 않았고 협상하지도 않았다"면서 "여러 곳에서 나와 협상하길 원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하지 않겠다. 하지만 나는 모든 것을 거절했다"고 다른 국가 감독으로 남아공월드컵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공언했다.

 

예선부터 지휘한 팀이 아니면 월드컵 출전이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다. 히딩크 감독은 "대부분의 팀이 지금의 감독과 예선을 통과해 월드컵에 나선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감독을 맡아달라는 제의가 오더라도 거절할 것이다. 내가 예선부터 지휘한 팀일 경우에만 월드컵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와 계약기간이 6개월 정도 남아있는 상황. "러시아와 계약이 내년 6월 끝난다"는 히딩크 감독은 "남은 기간 러시아에서 할 수 있는 일 등 미래에 대해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게 여유를 가지고 생각해보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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