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 넘는 큰 키에 몸무게도 150kg대…이전 맞대결 1승 1패…17일 재격돌
프로농구 사상 최고의 덩치 대결이 열리게 됐다.
17일 전주에서 열리는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와 부산 KT의 경기에서 맞붙는 하승진(24.221㎝)과 나이젤 딕슨(29.205㎝)이 그 주인공이다.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이 지키는 KCC의 골밑을 국내 최중량 센터인 딕슨이 얼마나 공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프로필 상으로 하승진은 150㎏, 딕슨은 그보다 더한 154㎏으로 돼 있어 둘이 합치면 300㎏이 넘는 선수들의 맞대결이다.
둘의 대결이 처음은 아니다. 딕슨이 안양 KT&G 소속일 때 두 차례 겨뤄본 적이 있지만 그때는 KT&G의 전력이 비교적 약했던 터라 팬들의 관심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딕슨이 지난주 트레이드를 통해 단독 2위를 달리는 KT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하승진과 딕슨의 대결이 '빅 매치'로 떠오른 셈이다.
딕슨은 KT&G 소속이던 이달 초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세 경기를 결장하기도 했으나 13일 울산 모비스와 경기에서는 24점, 13리바운드로 펄펄 날아 컨디션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
이전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서로 한 번씩 승리를 나눠 가졌다.
11월3일 첫 만남에서는 하승진이 17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딕슨은 16점, 11리바운드를 해냈다. 경기에서 KCC가 80-66으로 이겨 하승진의 판정승.
두 번째 대결에서는 하승진이 7점, 2리바운드에 그친 반면 딕슨은 10점, 12리바운드로 팀의 78-7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아무래도 골밑에서는 KCC의 화력이 더 강하다. 하승진 외에도 마이카 브랜드(29.209㎝), 아이반 존슨(25.200㎝)이 함께 버티고 있기 때문에 거의 딕슨 혼자 골밑을지켜야 하는 KT에 비해 탄탄하다.
딕슨은 대신 풍부한 포워드 라인의 지원 사격이 든든하다. 제스퍼 존슨(25.198㎝)을 비롯해 박상오(28.196㎝), 송영진(31.198㎝), 조동현(33.187㎝), 조성민(26.189㎝), 김도수(28.194㎝)가 돌아가며 코트에 투입될 태세다.
추일승 MBC-ESPN 해설위원은 "일대일로 비교하자면 아무래도 하승진이 낫다. 체격 조건도 앞서고 실책도 딕슨이 더 많은 편"이라며 "그러나 KCC는 최근 하승진과 호흡을 맞추는 브랜드가 기복이 심한 편이다. 딕슨은 상위권 팀인 KT로 오면서 동료선수들의 도움을 더 받을 수 있다"며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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