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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감영과 4대문복원] "헤이조궁 유적지, 국영공원 만드는게 목표"

이치류 시게루 '헤이조 천도 1300년제' 추진위원장

일본 나라현을 방문한 지난 2일 헤이조쿄(平城京) 유적지의 다이고쿠텐(大極殿) 복원 사업이 한창이었다. 헤이조쿄는 710년 일본 최초의 율령국가가 나라현에 천도한 뒤 세운 궁. 다이고쿠텐은 헤이조쿄의 중심 건물이다. 2010년 헤이조 천도 1300년을 기념하는 '헤이조(平城) 천도(遷都) 1300년제'를 준비하고 있는 일본 나라현은 내년 3월 다이고쿠텐의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이조궁(平城宮) 유적지는 일본의 국가특별사적지이자 세계문화유산입니다. 헤이조궁 유적지 복원사업은 과거 나라의 수도가 있었던 곳이니 만큼 국민적·국가적 사업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다이고쿠텐 복원도 국가사업으로 지정돼 추진되고 있죠. 우리의 목표는 정비와 복원을 통해 헤이조궁 유적지를 국영공원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헤이조 천도 1300년제'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라현 지역진흥부 문화관광국 이치류 시게루 국장은 "헤이조궁 유적지 복원사업이 국가사업으로 가능했던 것은 나라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며 "아직 복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곳은 계속해서 국가사업으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헤이조궁 유적지 복원사업은 50년에 걸쳐 진행돼 왔고, 국영공원으로 정비되기까지 약 30여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복원사업은 오랜 시간과 노력,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작업이지만 멀리 내다보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998년까지 일부가 복원되고 향후 완전복원될 예정이었던 주작대로는 더이상 복원 계획이 없다. 이치류 국장은 "나라현 지사가 바뀌고 예산이 1/3로 줄어들면서 주작대로는 일부만 복원하기로 했다"며 "다이고쿠텐 주변의 회랑은 앞으로 복원할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헤이조 천도 1300년제'는 1300년의 긴 역사 속에서 100년에 1번 있는 기회입니다. 이 행사를 위해 10년 전부터 나라현, 나라시, 나라현내 민간기업 등이 참여해 기념협회를 만들어 준비해 왔습니다. 당시 협회를 만들면서 나라현에서 60억엔, 나라시에서 20억엔, 민간기업에서 20억엔을 출자했습니다."

 

이치류 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헤이조궁 유적지 방문 관광객은 260만명, 나라현 전체로는 1200∼1300만명의 관광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2010 대백제전'을 여는 충청남도와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나라는 경주와 자매도시지만, 아주 옛날 백제와 아스카와의 관계를 고려해서 충남과 우호교류도시로서 협정을 맺었습니다. 한국인들을 위한 팸플릿도 따로 만들었는데, 한국과 중국 등 일본을 둘러싼 주변국과 관련된 여러 역사가 표시됐습니다."

 

이치류 국장은 "나라현에서 이러한 팸플릿을 만들게 된 것은 나라의 문화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닌, 중국 대륙으로부터 한반도를 거쳐 일본으로 전해진 글로벌한 문화라는 것을 소개하기 위해서"라며 "민주당 정권도 그동안 미국에만 의존해 왔다면 앞으로는 동아시아 나라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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