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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스키 - 백성일

어떤 운동이든 그 나름대로 매력이 있다. 운동은 생활의 활력소를 준다. 겨울철에는 날씨가 추워 자칫 운동에 소홀해질 수 있다. 그러나 오히려 겨울이 제철인 운동이 있다. 스키와 스노우 보드 그리고 스케이팅이 바로 그런 운동이다. 광활한 설원에서 펼쳐지는 스키와 스노우 보드는 타는 사람은 물론 보는 사람도 즐겁다. 대 자연 속에 파묻혀 심신을 단련하기 때문에 그 쾌감이 짜릿하다.

 

보통 스키장은 겨울방학이 시작될 때부터 붐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시 때가 절정이다. 무주리조트도 마찬가지다. 무주리조트는 U대회까지 치러 슬로프가 31면으로 가장 많고 국내에서 가장 긴 6.1㎞의 슬로프도 갖고 있다. 국토의 가장 중앙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국립공원 덕유산에 위치해 있어 경관이 뛰어나다. 주목나무 군락과 자연설로 만들어진 정상 향적봉 부근의 설화는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무주리조트가 있는 설천면 만선은 예로부터 눈이 많이 와 스키장 적지로 꼽혔다. 해발 710~1520m에 걸쳐 있는 각 슬로프는 경사도가 제각각인데다 코스가 다양해 초급자부터 상급자까지 즐기기에 제격이다. 최근에는 보더들의 천국으로 알려졌다. 전체 슬로프를 개방한 바람에 보더들이 스피드와 기량을 맘껏 뽐내고 있다. 그러나 충돌사고로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스키는 스피드가 주는 짜릿함 때문에 무한정 빨려든다. 스키어들이 급경사에서 나비처럼 부드럽게 숏턴으로 내려오는 기술은 가히 예술이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설원을 누비는 맛에 나이든 스키어들도 늘었다. 스키는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기를 수 있다. 적극성과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들을 키우는데는 스키만한 운동이 없다. 경쟁심을 통해 도전정신을 함양시킬 수 있어 청소년들에게는 더 없이 좋다.

 

단지 비용이 많이 드는 게 흠이다. 연간 2000만명 이상이 전국 17개 스키장을 찾아 대중화 되었지만 그래도 귀족운동처럼 보인다. 무주리조트의 상당수 이용객이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지다. 전북은 경제력이 약해 스키어와 보더들이 많지 않다. 각 교육청과 자치단체들도 불우청소년들을 위해 스키 캠프를 더 열었으면 한다.

 

/백성일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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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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