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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vs 디어 존

상상 그이상의 세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vs 짧은 만남 긴 기다림 '디어 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모험,판타지/ 108분/ 전체관람가) (desk@jjan.kr)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모험,판타지/ 108분/ 전체관람가)

 

어린 시절 신기한 마음으로 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어른이 되어 보는 기분은 어떨까.

 

팀 버튼 감독과 조니 뎁이 만나 또 사고 쳤다. 고전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새로운 상상을 더한 것. 시작부터 위트 넘치는 표현이 가득하고 생각지도 못한 상상력이 가득하다. 관객의 상상력이 커질수록 즐거움도 커지는 영화.

 

디어 존(드라마,멜로/ 107분/ 12세 관람가) (desk@jjan.kr)

 

어린 시절 이상한 나라에 다녀왔던 앨리스(미아 와시코우스카)는 본의 아니게 19세가 되어 다시 이상한 나라에 가게 된다. 그러나 또 다시 들어간 이상한 나라는 더 이상 예전의 이상한 나라가 아니다. 앨리스가 사라진 후 독재자 붉은 여왕(헬레나 본햄 카터)이 공포 정치로 나라를 통치하고 있던 것. 그러나 하얀 토끼와 트위들디, 트위들덤 쌍둥이, 겨울잠 쥐, 애벌레, 체셔 고양이 그리고 미친 모자장수(조니 뎁)는 그대로다. 이런 공포 정치 속에서도 오후 티타임을 즐기는 이들은 다시 만난 앨리스가 반갑기만 하다. 정신없는 친구들과 붉은 여왕의 공포 정치 속에서 앨리스는 다시 집으로 갈 수 있을까?

 

앞 서 말했듯 팀 버튼의 상상력은 이번 영화에서도 빛이 난다. 새롭고 신기한 정도를 넘어 엉뚱하게 느껴지는 요소요소가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끌어냈고 유지하고 있는 것. 더욱이 동화의 신비함을 지키면서도 더욱 독특한, 제목 그대로 이상하기만 한 나라를 창조해 냈다. 관객이 한번 쯤 상상해 봤을 환상을 실현시켜주는 감독의 또 다른 능력이다. 유머러스한 캐릭터들의 등장 또한 팀 버튼이기에 가능했다. 그의 전작들처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예술적으로도 훌륭한 여러 인물이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동화적인 상상력과 기발한 아이디어, 현대 기술이 만나 3D의 완벽한 '이상한 나라'를 만들어 낸 것. 물론 볼거리 뿐 아니라 원작이 동화인 만큼 교훈적인 내용도 놓치지 않았다. 흥미 위주의 판타지물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깊은 교훈이 담겨있어 청소년들의 '성장 영화'로서나 어른들의 '추억 영화' 로서나 부족함이 없다.

 

▲ 디어 존(드라마, 멜로/ 107분/ 12세 관람가)

 

날씨가 점점 풀려서 그런지 벌써부터 봄이 온 듯하다. 그 덕분에 마음은 싱숭생숭. 이럴 때 볼만한 사랑영화 한 편이 있다. 마음에 잔잔한 파도를 만들어 줄 '디어 존'

 

군(軍)에서 생활하던 존(채닝 테이텀)은 휴가를 맞아 2주간 고향을 찾는다. 고향에서 봉사활동 중이던 여대생 사바나(아만다 사이프리드)를 우연히 만나게 된 존은 사랑에 빠지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빠져든다. 그렇게 2주의 시간이 흘러가고 헤어지게 된 둘은 미래를 약속하며 서로에게 매일 편지를 쓰는데. 그러나 갑작스런 비상사태로 존은 군복무 기간을 연장하게 되고 사바나의 기다림은 점점 힘들어진다. 그리고 어느 날, 잔인한 현실은 러브레터가 되어 두 사람을 찾아온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한다'는 말은 믿기가 힘들어 진다. 현실적인 상황이 사랑 이외의 면은 보게 만들고, 시간이 흐르고 사건이 생기면 그 마음이 퇴색되기도 하는 것. 그래서 영화 '디어 존'의 두 사람의 사랑이 특별하다. 2주의 만남으로 긴 시간을 기다리는 모습은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한다'는 불가능한 조건을 지키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관객을 울렸던 영화 '노트 북'의 원작 소설가 이자 '디어 존'의 원작자이기도 한 작가 니콜라스 스파크스 특유의 정서가 고스란히 살아있고, 감독의 역량으로 사랑의 아픔과 기쁨을 잘 표현했다. 식상한 사랑이야기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식상하면 어떻고 말도 안 되면 어떠하겠는가. 사랑이란 감정은 원래 그렇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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