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훈장 애족장 받는 김동철씨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삶을 던진, 증조할아버지는 의로운 독립운동가였습니다."
제65주년 광복절을 맞아 증조할아버지 김재구 선생(1866∼1916)을 대신해서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는 김동철씨(78·정읍시 이평면). 국가보훈처는 올 광복절을 맞아 모두 338명의 독립유공자를 발굴, 포상하기로 했으며 이들 유족 가운데 도내 거주자는 김씨가 유일하다. 독립유공자 포상은 15일 오전 전북도청에서 열리는 광복절 경축식에서 진행된다.
김씨의 증조부 김재구 선생은 일제강점기 면암 최익현 선생과 함께 독립운동가로 활동,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항일 의병운동 전개를 촉구하며 의병을 모았다. 이듬해 정읍의 무성서원에서 일어난 '무성창의'에 수십 명의 유생을 이끌고 동참하는 등 독립을 위해 온 힘을 쏟았다. 그러나 400여명의 의병을 이끌고 관군 ·일본군에 대항해 싸웠던 이른바 '순창전투'에서 패한 뒤 홀로 진안으로 들어가 생을 마감했다.
김씨는 "증조할아버지는 고종이 소모관(召募官)으로 임명, 의병들을 모집해 전투에 참가했다"면서 "고종이 내린 임명장을 비롯, 관련 자료들을 가보로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독립운동가들이 역사 속에서 외면 당하고 있다'는 라디오 방송을 우연히 들은 김씨는 막내 아들인 상일씨(39)와 함께 독립유공자 지정 신청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했다.
"조국의 해방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쳤던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고 자긍심을 가져야 하는데 오히려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져 간다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김씨는 "늦게나마 항일투쟁을 벌였던 증조할아버지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면서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재조명 작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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