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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권력 승계-정세균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이 200만 중국군을 관활하는 당중앙 군사위의 부주석에 선출됨으로써 차기 대권 승계가 사실상 확정됐다. 시진핑이 나중에 주석이 되면 현 국가 주석인 후진타오에 이어 5대째 주석이 된다. 북한의 권력 세습제와는 대조적이다.

 

북한은 막스 레닌주의의 어떤 사전에도 없는 혈통 세습제를 고수하고 있다. 그래서 북한이 김씨 왕조라는 폄하를 당하는 것이다. 중국을 공산주의 체제로 통일시킨 모택동은 생전에 다섯 번에 걸쳐 권력이양을 하려고 했다. 첫번째는 유소기(劉少奇)한테 권력을 넘겨주려고 했었다. 유소기는 이미 중국에 너무도 잘 알려진 인물이었기에 특별히 선전해 줄 필요도 없었다.

 

그러나 그는 자본주의적 당권파라는 낙인이 찍혀 문화혁명때 타도되었다. 두번째는 임표(林彪)에게 대권을 넘겨주려고 했으나 '임표 반국사건'으로 모택동을 실망시켰다. 세번째는 왕홍문(王洪文)이었으나 이것도 불발탄으로 끝났고 네번째가 등소평(登小平), 그리고 마지막 다섯번째로 화국봉(華國鋒)이 결국은 모택동의 바통을 이어받었다. 화국봉은 중국인민을 피곤케했던 문화혁명을 종결시켰고 모택동의 노선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그도 중국 군부에 뿌리가 깊지 못해 얼마 후 정계에서 축출되고 말았다. 그 후 중국의 기적같은 경제성장을 이룩한 등소평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는 3전 3기의 끈질긴 노력과 집념의 인물이었다. 정치적으로 3번 쓰러지고 3번 일어났다고 해서 '부도옹(不倒翁 )'이라는 별명까지 갖게 되었는데 '부도옹'이란 '쓰러지지 않는 사람'이란 뜻이다.

 

등소평은 농촌 경제개혁, 도시 경제개혁, 대외개방을 통한 경제개혁과 당(黨 )과 정치를 분리하고 권력을 하부조직에게 분산시키고 기구들을 통폐합하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정치개혁까지 추진했다. 등소평 이후 강택민(江澤民)이 권력을 이어받어 개혁개방의 문제점들을 수정 보완해 가면서 부정부패 척결에서도 공(公)과 사(私)를 분명히 했다.

 

지금은 강택민에 이어 후진타오 시대이다. 다섯 번째는 '시진핑' 시대가 될 것이다. 중국 국민들이 직접 선출한 지도자들은 아닐지라도 북한 세습체제보다는 진일보한 권력 승계인 것만은 분명하다.

 

/ 장세균(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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