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재산권 행사 제약 안 될말" 중지 요구
빼어난 경관으로 관광개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부안군 변산면 궁항일대의 난개발 등을 막기 위해 제2종 지구단위계획 수립이 추진되고 있으나, 지역주민들이 재산권 행사 제약 등을 내세워 강력 반대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본보 2009년 10월 19일 11면보도)
국립공원 변산반도 남서쪽 해안인 궁항일대는 천혜의 관광자원에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촬영장이 들어선 뒤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더불어 도로, 상·하수도, 녹지 등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영업하기 위한 펜션을 비롯한 숙박시설 등 영업시설이 우후죽순격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에 부안군은 궁항 일대의 바다경관 보호 및 체계적 개발을 위해 36만6400㎡ 면적을 관광 및 휴양형 제 2종 지구로 지정한다는 계획으로, 6600만원을 들여 지난해 4월부터 용역에 들어갔으며 이달 8~21일 열람을 실시하고 있다.
제2종 지구로 지정될 경우, 도로·녹지·상가·민박·모텔·관광펜션·광장·오수처리장 지구 등으로 나눠 계획관리 되며, 숙박시설 등이 무분별하게 들어설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융배·전 이장)를 구성하고, 제2종 지구단위계획 수립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 않을 경우 부안군청 광장앞에서 시위를 벌이겠다'며 이달 16일부터 28일까지 일정으로 집회신고를 한 상태이다.
이들은 "도로 및 녹지공간을 대폭 확대하는 제2종지구로 지정될 경우, 주민들 소유 토지가 편입돼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뒤따라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관련 부안군 관계자는"현재는 실질적인 입안을 하기 위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단계이다"면서 "주민들의 의견과 장기적인 군 발전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제2종 지구단위계획 수립 추진여부를 최종결정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궁항 일대에는 28세대에 12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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