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에 따른 육지화 여파 …부안 하서·계화면 주민들, 호흡기 장애 등 피해 호소
새만금내부 수위가 낮아져 많은 면적의 갯벌이 드러나 육지화된 가운데 인접 지역주민들이 '갯벌먼지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은 방수제공사 등 새만금 내부개발을 위해 지난해 12월 7일부터 새만금내부 수위를 추가로 낮춰 현재 해수면보다 1.6m가량 낮게 유지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만금 내부에서 해수유통이 안되면서 육지화된 갯벌 면적이 1만8000㏊로 늘어났다.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21배에 달한다.
육지화된 갯벌은 가뭄때면 다량의 갯벌 먼지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 갯벌 먼지는 편서풍을 타고 인접한 부안군 하서면 장신리·백련리와 계화면 의복리·계화리 지역으로 날리면서 민원을 유발하고 있다.
하서면 장신리 불등마을 이장 장원기씨(57)는"봄철이 되면서 강풍을 타고 새만금 갯벌에서 날아온 먼지로 희뿌연해 진다"며 "이로 인해 주민들이 빨래도 널지 못하고,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호흡기 장애까지 초래하는 등 주민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장씨는 또 "지난해의 경우 가을철엔 갯벌에서 자란 억새 등 각종 풀꽃 및 씨앗 등이 날아와 주택과 빨래에 묻고, 여름철에는 웅덩이 등에서 발생한 모기 등 각종 해충이 극성을 부렸다"면서 "올해에는 갯벌이 더 드러난 만큼 피해가 더욱 클 것 같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부안군 하서면 사무소는 이 같은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대책마련을 건의하고 나섰다.
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 관계자는"갯벌먼지 발생 최소화를 위해 염생식물을 재배하기 위해 800㏊ 갯벌면적을 갈아 씨를 뿌리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여름철에는 해충발생이 심한 지역에 집중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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