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41·SK텔레콤)가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앞두고 '이번 대회에서 놀라게 할 선수' 10인에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 공식사이트는 6일(한국시간) 이번 마스터스 우승 후보 10명을 제시하면서 이에 들지 못한 선수 중 '깜짝 활약'을 펼칠 것 같은 선수도 함께 뽑았다.
사이트 제작자인 브라이언 와커는 최경주가 지난해 대회에서 공동 4위에 올랐고, 올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6위에 드는 등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경주 외에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와 프레드 커플스, 제프 오버턴(이상 미국) 등이 선정됐다.
한편, 재미교포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은 우승 후보 6순위로 꼽혔다.
PGA 전문가들은 필 미켈슨을 1순위로 선택했고, 닉 와트니와 타이거 우즈, 그레임 맥도웰, 버바 왓슨을 차례로 뽑았다.
=세계랭킹 1위 카이머 "이번만큼은…"
0...세계골프랭킹 1위 마르틴 카이머(독일)가 마스터스 토너먼트 컷 통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월 말부터 세계 정상을 지키고 있는 카이머는 지난 3년 동안 마스터스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3년 동안 평균 타수가 74타에 그쳤을 정도로 부진했다.
카이머는 대회 전 기자회견에서 "세 번이나 컷을 탈락했으니 더 떨어질 데가 없다. 좋아질 일만 남았다"며 의지를 다졌다.
그는 "짧은 퍼트를 많이 놓쳐 늘 한 두 타 차이로 탈락했다"면서 "이번에 쇼트 게임을 더 잘한다면 컷 통과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이머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를 꼽았다.
도널드는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대회 결승전에서 정교한 어프로치샷과 퍼트에 힘입어 카이머를 제압한 바 있다.
카이머는 "도널드의 쇼트 게임은 환상적"이라면서 "그가 우승할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웨스트우드·피셔, 비행기 비상착륙에 '아찔'
0...골프 세계랭킹 2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마스터스 대회에 참가하러 오던 중 비행기가 비상착륙을 한 사연이 알려졌다.
외신들은 웨스트우드가 셸 휴스턴 오픈을 마치고 4일(한국시간) 로스 피셔와 함께 자신의 전용기를 타고 오던 중 기내에서 화재가 일어났다고 6일 보도했다.
이륙 직후 조종석에서 피어오른 연기는 온 객실로 퍼졌고, 결국 비행기는 휴스턴의 조지 부시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화재가 모두 진압된 뒤에야 비행기는 밤늦게 다시 뜰 수 있었다.
당시 기내에는 두 골퍼와 캐디, 웨스트우드의 매니저가 타고 있었다.
십년감수한 웨스트우드는 "불안하고 초조했다"면서 "다음에 비행기를 탈 때는 커다란 보드카라도 들고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액땜'을 한 만큼 "느낌이 더 좋아졌다. 점점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면서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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