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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저소득층에 희망을] ①바꿔드림론

연 30% 고금리 10%대 은행대출로…2008년 12월 업무 시작한 뒤 4만여명 혜택

 

신용이 낮아 은행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이 궁여지책으로 대부업체 등으로부터 30∼40%대 고금리 대출을 받아 급전을 충당했지만 이자를 제대로 갚지못해 금융채무불이행자로 전락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저신용·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다양한 금융지원사업을 통해 이들이 경제적으로 회생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본다.

 

학원강사로 10년째 일하고 있는 정모씨(38·여)는 지난해부터 경기가 나빠져 수강생이 30%이상 줄어드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임대료와 생활비 등으로 사용할 돈을 구해야했지만 신용이 낮은 정씨에게 은행문턱은 너무 높았고, 결국 상호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등 5곳에서 총 1779만원을 대출받아야 했다.

 

하지만 평균 금리가 44.2%여서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에 한달 이자로만 66만원이 지출되다 보니 며칠씩 연체되는 것은 다반사였다.

 

정씨는 자칫 금융채무불이행자가 될 위기에서 신용회복기금 전환대출을 만났다. 신용회복기금의 신용보증으로 박씨는 8.5%의 은행대출로 갈아타게 되어 한달에 지출되는 이자를 66만원에서 13만원으로 줄였다.

 

고금리 채무를 은행대출로 전환해주는 한국자산관리공사(사장 장영철·캠코)의 '바꿔드림론'이 저소득 서민층에게 단비역할을 하고 있다.

 

'바꿔드림론'은 신용도가 낮은 서민이 대부업체 또는 저축은행 등에서 받은 평균 42%의 고금리 대출을 8.5~12.5%(평균 11%)의 은행 대출로 바꿔주는 서민금융 제도로, 연 30%의 이자절감 효과가 있다. 쉽게 말해 1000만원 대출받으면 연 300만원의 이자를 절감하게 되는 셈이다.

 

지난 2008년 12월 업무 개시 이후 3월 28일 현재 4만391명이 혜택을 받았고, 이에 따른 전체 이자부담 경감액은 4447억원(1인당 평균 1101만원 경감효과)에 달하고 있다.

 

전북지역의 경우 지난해말 기준 거주인구 약 187만명 중 고금리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서민층은 9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바꿔드림론 지원대상은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이고 연소득 4000만원을 넘지 않아야 하며 현재 연체가 없어야 한다. 대출금액은 대출받은 후 6개월이 경과하고 연 20%를 초과하는 고금리대출 원금을 한도로 1인당 3000만원까지이다.

 

오는 6월부터 지원 대상자가 확대되고, 신청창구도 대폭 늘어난다.

 

지난달 18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서민금융 기반강화 종합대책'에 따르면, 연소득 2600만원 이하인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지원된다. 또 현재는 6개 시중은행 5400개 지점에서만 신청이 가능했으나 전국의 모든 은행 창구에서 바꿔드림론을 신청할 수 있다.

 

바꿔드림론의 성실 상환자에 대해서는 재활자금도 지원된다. 바꿔드림론을 지원받고 1년 이상 채무를 성실히 상환하면서 다른 고금리 대출을 받지 않은 경우 연 4%금리로 재활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장영철 사장은 "제도의 특성을 명확히 전달하면서도 수혜층에게 친근감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면서 "바꿔드림론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대상자 확대 등 여러 가지 개선방안을 추진해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서민금융 공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꿔드림론 이용을 원할 경우 한국자산관리공사 본?지사와 6개 은행(우리, 하나, 신한, 농협, 국민, 기업은행) 전 지점 또는 지자체 서민금융 상담창구를 방문하면 되고, 인터넷(www.c2af.or.kr)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문의 1588-1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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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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