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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실적·주가 '따로 따로'

코스피 신기록 경신에도 5000원대 제자리

지난해 말 증권사들은 2011년 증시전망에서 올해의 유망주로 은행주를 손꼽았지만 대부분의 은행 주가는 이와 반대로 지난해 말보다 오히려 떨어진 상태다.

 

2011년 전망 당시 증권사들은 경기선행지수의 반등, 금리 인상으로 은행업종의 실적이 여타 업종보다 더 많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대로 올해 3월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동향에서 경기선행지수는 13개월만에 전년대비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고, 기준금리도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총 0.50%포인트가 인상됐다.

 

그럼에도 은행업종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전북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613억원, 총자산 9조53억원을 달성하는 등 사상 최고의 경영실적을 올렸음에도 주가는 바닥을 헤매고 있어 주주들의 불만이 팽배한 상태다.

 

코스피 지수가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전북은행 주가는 5000원대를 횡보하고 있는 것.

 

액면가 5000원인 전북은행 주식은 지난 2007년 6월 1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28일 종가는 5830원에 머물며 지난해 거둔 사상 최고의 경영실적을 무색케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전북은행이 저평가됐다는 의견과 함께 매수 유지를 밝히고 있지만 양호한 수준의 자산건전성과 자산 증가에 따른 표면적 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고성장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과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 BIS 비율 하락에 결정적 원인인 되는 대출실적의 경우 지난해 전년대비 26% 늘었고 올해 대출성장 목표가 33%인 점을 감안할 때 BIS 비율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이때문에 유상증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며 증자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이 예상돼 주가가 오르지 못하고 있다는게 증권사들의 분석이다.

 

또한 지난 22일 발표한 2011년 1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5% 증가했지만 금년부터 적용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이하 K-IFRS)에 따르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와 2.7% 감소해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점도 주가가 오르지 못하는 요인으로 보인다.

 

전북은행 IR(information retrieval·투자자를 위한 홍보) 담당자는 "PBR(주당가치)은 9150원으로 액면가보다 높은데 증자에 대한 우려감 등 때문에 아직 시장에서 인정을 못받고 있다"며 "증자에 대해 계획한 바도 없고 아직 확정된 것도 없는 상태여서 이 같은 걸림돌들이 해소되면 주가는 오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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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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