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2-16 12:40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주말 chevron_right 볼만한 영화
일반기사

[볼만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낯선 조류

젋음의 샘 둘러싼 대결, 끝까지 항해하라

지인들로부터 어떤 영화를 봐야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게 된다. '아이와 같이 보기 좋은 영화'나 '데이트 할 때 추천 영화'같이 함께 보는 상대에 따라서나 상황에 따라 권하는 영화는 천차만별이다. 기사에 나가지 못했던 '덜 핫(hot)한' 영화도 개인 취향에 따라 괜찮은 영화가 되기도 하는 것. 그런데 이번 주, 이런 영화 질문에 대해 한결 같은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누구와 봐도, 언제 봐도 재미있는 '캐리비안의 해적'이 개봉했기 때문. 사실 재미가 아니더라도 시리즈물이기 때문에 혹은 배우 조니 뎁 때문에라도 볼 수밖에 없는 마약 같은 영화가 '캐리비안의 해적'이다. 금단현상이 일어나기 전 다음 편이 나와 준 것 만으로도 머리 숙여 감사하는 바다.

 

 

'캐리비안의 해적'시리즈의 핵심 인물이라면 잭 스패로우 선장, 조니 뎁이다. 3편까지 이야기를 함께 이끌었던 올랜도 블룸(윌 터너 역)과 키이라 라이틀리(엘리자베스 스완 역)가 빠지면서 이번 영화는 조니 뎁의 '원맨 쇼'가 더 강해졌다. 스토리상 터너는 더치맨 호 주인 됐고 엘리자베스는 아이 낳고 잘 살고 있을 테니 더 이상 나올 이유가 없는 것. 그래서 시리즈물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편은 전작들과 연계성이 적고 그 덕분에 '캐리비안의 해적'을 몰랐던 관객들도 복습할 필요가 없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혹시나 생겼을지 모를 두 배우의 공백을 새로운 주연배우를 내 새워 채우려 했다.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는 생명 연장을 위해 젊음의 샘을 찾아 나선 검은 수염과 영국 황실의 지원은 받은 바르보사 그리고 잭 스패로우의 관계로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젊음의 샘으로 가는 길에는 많이 위험이 도사린다. 특히, 잭 스패로우(조니 뎁)의 옛 연인(페넬로페 크루즈)과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인어의 등장으로 새로운 볼거리를 준다. 재미있게도 잭의 옛 연인은 젊음의 샘을 찾기 위해 대적하고 있는 검은 수염의 딸이고 아름다운 인어가 인간을 해치는 치명적인 존재로 나와 긴장감을 준다.

 

같은 목표를 향해 좌충우돌하는 액션 모험 극인 이번 영화는 '캐리비안의 해적'1편을 보는 듯한 깔끔하고 풋풋한 느낌. 나사 한두 개쯤은 풀린 듯한 잭 스패로우의 매력도 여전히 병불 허전이다.

 

이렇게 시리즈가 이어질 수 있는 것은 인기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각종 사이트에서 높은 평점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믿음을 가지고 볼 수 있을 것. 이번 시리즈에서 바뀐 또 하나는'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이 3D로 만들어 졌다는 것이다. 사실 3D 기술 수준은 '아바타'의 그 것과 비교하기에는 한 없이 부끄럽고 부족하지만 '신기하다'하는 마음으로 볼 수는 있는 정도. 그렇지만 굳이 돈을 더 내면서 까지 3D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항상 그랬든 영화 끝의 엔딩 크레딧을 참고 견뎌야 한다. 이어지는 추가 장면에 5편을 암시하는 장면들을 담았기 때문이다. 부디 또 다른 금단 현상이 오기 전 개봉하기를 바랄 뿐.

 

'캐리비안의 해적'시리즈에서 빠뜨릴 수 없는 한스 짐머의 음악도 챙겨 들어야 한다. '007 시리즈' O.S.T.와 더불어 매력적인 영화 음악으로 정평이 나 있는 '캐리비안의 해적' O.S.T는 딱 '캐리비안의 해적'스럽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