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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영화] 쿵푸팬더2

난 팬더…왜 우리 아빠는 거위지?

언제부터인가 애니메이션 영화는 아이들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소재도 그렇고 스토리 전개도 어른이 보기에 충분한 때문이다.

 

오히려 아이들에게 어렵거나 선정적, 폭력적인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울 정도다.

 

제작자 입장에서는 보다 폭넓은 시장을 고려해야 하니 관객을 어린 아이들에게만 국한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래저래 '누구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만들어 지고 있으나 '누구에게나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이라고 말하기는 무리가 있는 작품들이 대다수다.

 

'쿵푸 팬더'는 이런'누구나'와 '누구에게나'의 어느 선에 자리를 잡았다.

 

감동도 있고 교훈도 있지만 무겁지 않으며 어린이 애니메이션에 어울리는 짧은 러닝타임도 갖고 있는 것. 큰 인기를 얻었던 2008년작'쿵푸 팬더 1'에 이어 이번 주 '풍푸 팬더 2'가 극장을 찾았다.

 

평화의 계곡에서 아버지의 국수 가게를 돕던 팬더 포(잭 블랙). 아버지는 포가 가업을 잇길 바라지만 포의 관심하는 오로지 쿵푸 마스터다.

 

용문서의 전수자를 정하는 무적의 5인방 대결을 보러 시합을 찾았다가 마을의 현인 우그웨이 대사부가 포를 용문서의 전수자로 점지하는 이변이 발생하고 만다.

 

갖은 사건 끝에 포는 쿵푸마스터로 거듭나고 마을을 습격한 타이렁까지 물리치게 된다.

 

이렇게 1편에서 쿵푸마스터인 드래곤 워리어가 된 포가 무적의 5인방 타이그리스(안젤리나 졸리), 몽키(성룡), 맨티스(세스 로건), 바이퍼(루시 리우), 크레인(데이비드 크로스)과 함께 2편으로 돌아왔다.

 

1편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적은 셴 선생(게리 올드먼). 비장의 무기로 중국 대륙 전체를 손아귀에 넣으려 하는 그는 타이렁보다 더 냉정하고 무서운 악당이다.

 

셴은 포의 출생의 비밀을 알고 신무기를 개발해 세상의 모든 쿵푸 사부들을 제거하려는 음모를 가진 백색 공작새. 포는 자신의 아버지가 왜 판다가 아닌 거위이며, 자신의 진짜 부모는 누구인지 등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밝혀야만 셴을 물리칠 힘을 얻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섯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

 

'쿵푸 팬더 2'는 1편에 비해 유머는 조금 줄어들고 포의 모험담에 집중을 한 스토리를 선보인다. 만약 1편만큼 웃고 싶은 욕심이라면 조금 실망할수도 있을 것. 자기 자신을 알아야만 적을 이길 수 있다고 말하는 포의 생각만큼 '쿵푸 팬더 2'는 '무림 고수가 가야할 길'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애니메이션이 아니었다면 무협 영화라 칭해도 괜찮았을 것. 스토리가 이렇다 보니 액션은 1편 보다 더 황홀하다. 특히 이번에는 3D로 제작 돼 눈이 즐거울 것. 긴박한 추격신이나 액션을 위해서는 3D 관람을 권하고 싶다.

 

'쿵푸 팬더 2'의 총감독은 재미동포인 여인영(제니퍼 여) 감독이 맡았다. 1편은 마크 오스본, 존 스티븐슨 감독이 공동으로 메가폰을 잡았으나 이번에는 단독으로 감독 자리에 오른 것. 여인영은 드림웍스 최초 아시아계 여자 감독으로 비록 미국에서 자랐지만 영화 곳곳에 아시아적 매력은 심었다. 아시아적 냄새는 1편보다 더 진해진 것. 감독 때문인지 '쿵푸가 아니라 태권도였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든다.

 

새로 추가된 캐릭터인 셴 역을 맡은 게리 올드먼, 점쟁이 할멈 역을 맡은 양자경의 목소리를 듣는 것도 또 하나의 감상 포인트. 진정한 무협인(?)으로 거듭하는 포의 모험을 온 가족이 즐겨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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