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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영화] 트랜스포머3

화려하게 돌아온 3D액션 아쉬움 있지만 더위는 '싹'

보고 싶었던 영화를 이번 주 관람으로 미뤄 놓았다면 낭패다. '트랜스포머3'가 전국의 스크린을 (거의) 모두 점령했기 때문. 관객이 많아 스크린 수가 많은 것인지 아니면 배급사의 힘 때문인지 알 수 없으나 1편과 2편이 동원한 관객 수를 생각해보면 그렇게 놀랄만한 일도 아니다. 타의에 의해서 '트랜스포머3'를 볼 수밖에 없는 7월 첫째 주, 과연'트랜스포머3'는 전작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 트랜스포머3(액션, SF/ 152분/ 12세 관람가)

 

2007년 6월 말, '트랜스포머'1편이 개봉했다. 로봇의 액션을 실사화 한다는 것과 우주에서 온 로봇들이 대결한다는 내용은 그냥 '트랜스포머'그 자체가 유치하고 걱정스러운 영화라 치부하게 만들었다. 물론 결과는 정반대. 1편을 네 번 이상 관람하는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괜찮았다 평가한 트랜스포머 시리즈 2편인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이하 '패자의 역습')은 전 세계적으로 836만달러를 벌어드렸음에도 불구하고 감독에게는 예쁨을 받지 못했다. 트랜스포머를 탄생시킨 마이클 베이 감독이 "'패자의 역습'은 엉망이었다."는 말을 남긴 것. '패자의 역습'이 1편의 스릴이나 박진감을 따라가지 못한 것은 사실이니 감독 스스로가 내린 냉정한 평가였다. 어째든 마이클 베이 감독은 2편에서 저지를 실수를 3편으로 만회하겠다는 다짐을 공식적으로 밝혔고 '트랜스포머3'가 그의 치욕(?)을 씻어줄 그 작품인 것이다.

 

1969년, 아폴로 11호는 세계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다. 그러나 아폴로 11호와 지구의 교신은 두절되고, 아폴로 11호에 탑승한 두 명의 우주비행사는 달 표면에서 화석이 되어가는 우주선과 로봇을 발견한다.

 

이 음모론 비슷한 영화의 도입부는 그 동안 가졌던 '트랜스포머'이미지 변화에 도움을 주는 것 같았다. 신기했고 관심이 갔고 집중을 하게 만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152분에 달하는 영화를 모두 보고 나면 대체 그 앞 장면을 왜 나왔던 것일까 소록소록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트랜스포머3'는 이런 의문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관객으로 하여금 의구심이 들게 하는 이유는 스토리의 개연성이 떨어지기 때문. 후반으로 갈수록 이야기는 점점 산으로 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완벽한 영상 효과 때문에 다 용서하고 싶다가도 다시금 고개 드는 의문들이 문제. 가뜩이나 안경 쓰고 3D로 관람한다면 산만함의 극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여자주인공을 맡았던 메간 폭스의 부재는 생각보다 크게 다가 왔다. 메간 폭스는 한 인터뷰에서 마이클 베이 감독을 히틀러, 나폴레옹과 다를 바 없는 독재자라 말해 구설수에 올랐고 결국 3편의 주인공에서 퇴출된 것. 그리고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 세계적인 속옷 브랜드인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델 출신 로지 헌팅턴이다. 하지만 메간 폭스 만큼의 존재감은 찾기 힘들고 '영화에 나왔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기하게 눈에 띄지 않는다.

 

어딘가 진지하고 복잡해진 '트랜스포머3'. 만약 '패자의 역습'에 실망을 했던 관객이라면 이번 편 관람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트랜스포머'시리즈는 스케일과 박진감을 겸비한 유일한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왕이면 안보고 후회하는 것 보다는 보고 후회하고 욕하는 게 낫지 않을까? 또 극장 관람을 권하고 싶은 것은 상영이 끝나면 집에서는 3D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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