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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을 보내며 - 올 한해,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나

▲ 2011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 맞을 준비를 하는 이 때 올 한해를 돌아보며 크고 작은 일들을 정리해 보자. 전북일보 자료사진
1. '나'의 한 해를 정리해보세요

 

2. 연초에 세웠던 계획이 무엇인지 나열한 후 진행 정도를 점검하는 표를 만들어보세요.

 

3. 올 한해 나와 우리 집의 10대 뉴스를 정리해보세요

 

4. 지금이 2012년 12월이라 가정하고 나와 우리 집의 2012년 10대 뉴스를 정리해보세요

 

5. 올 한해를 보내며 가장 감사한 사람을 선정하여 그 이유와 함께 발표하세요.

 

6. 올 한해를 보내며 가장 서운했던 사람에게 보내는 글을 쓰세요.

 

7. 다음 기사를 참고하여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올해의 단어'를 선정하고 그 이유를 발표하세요.

 

△'쥐어짜인 중산층' 옥스퍼드 사전 올해의 단어 선정

 

유력 후보 '아랍의 봄' 제쳐

 

영국 옥스퍼드가 올해의 단어로'쥐어짜인 중산층(squeezed middle)'을 선정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지구촌 서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지면서 사전에도 등재되지 않은 단어가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3일 BBC에 따르면 옥스퍼드사전의 수지 덴트 대변인은 "'쥐어짜인 중산층'이라는 말은 이미 우리 사회에 빠르게 뿌리내리고 있다"며 "경제위기가 깊어지면서 계속 쓰일 가능성이 커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옥스퍼드 측은 이 용어가 다소 모호한 측면이 있지만 "경제위기에서 물가 상승, 임금 동결, 공공지출 삭감에 주로 영향을 받는 중ㆍ저소득층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용어는 에드 밀리반드 영국 노동당 당수가 BBC 라디오 프로그램 '투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부의 긴축정책을 비판하면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등 영국 언론들은 '쥐어짜인 중산층'이 강력한 후보였던 '아랍의 봄'을 누르고 올해의 단어에 오른 것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BBC는 "'쥐어짜인 중산층'이 '아랍의 봄'을 제친 것은 그만큼 물가 폭등과 청년실업 등으로 중산층의 삶이 무너지고 있다는 게 보편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올해의 단어 후보군에는 해킹(hacking)과 행동주의(activist)를 결합,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컴퓨터에 침입하는 말을 일컫는 '핵티비즘(Hacktivism)'과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는 운동에서 나온 '점령하라(Occupy)', 이달 초 사임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난잡한 파티를 지칭하는 '붕가붕가(bunga bunga)'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옥스퍼드 측은 "올해의 단어 후보에 오른 말들은 신조어보다는 과거와 연관되면서도 새로운 반향을 일으키는 참신한 단어들이었다"고 평가했다.

 

옥스퍼드는 지난해의 경우 올해의 단어로 영국판은 '빅 소사이어티'를, 미국판은 '앱(app)'을 각각 뽑았다.

 

2011-11-26 한국일보 2

 

8. 다음 기사를 참고하여 올해의 특징을 다른 사자성어로 표현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세요.

 

△올해의 사자성어 '掩耳盜鐘'

 

'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는 뜻

 

교수신문이 올해를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는 뜻의 '엄이도종(掩耳盜鐘)'을 선정했다. 교수신문은 지난 7~16일 전국의 대학교수 304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사자성어를 조사한 결과 36.8%가 '엄이도종'을 꼽았다고 18일 밝혔다.

 

'엄이도종'이란 자기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남의 비판을 듣기 싫어 귀를 막는 어리석은 행동이나, 결코 넘어가지 않을 얕은수로 남을 속이려 한다는 뜻이다. 이 사자성어는 중국 전국시대 말기 진나라의 승상 여불위가 문객들을 동원해 만든 우화집 <여씨춘추> 에서 나왔다. 춘추시대 범씨가 다스리던 나라가 망할 위기에 처하자 한 백성이 혼란을 틈타 범씨 집안의 종을 훔치려 했다. 도둑은 종이 너무 커서 쪼개려고 망치로 종을 깼는데 종소리가 크게 울려퍼지자 얼른 자신의 귀를 막았다는 일화다. 올해의 사자성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날치기 통과, 대통령 측근 비리, 4대강 사업 등 '소통 부족과 독단적인 정책 강행'을 비판한 것이라고 교수신문은 분석했다. 김풍기 강원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정부는 한·미 FTA 문제,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의혹 등이 겹쳤지만 국민이 납득할 만한 설명은 거의 없었고 여론에 관계없이 자신들의 생각만 발표하고 나면 그뿐이었다"고 지적했다. 2011-12-19 경향신문 13

 

9. 우리학급, 우리학교, 우리고장, 우리나라를 가장 빛낸 사람을 그 이유와 함께 발표한 후 학급 투표를 통해 각각 한 사람씩 선정하세요.

 

 

학생 글

 

 

학생회장으로 보낸 1년

 

올해는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 중에서 가장 뜻 깊고 보람찬 한해였다. 학생회장으로서 짊어져야 할 책임감과 부담감이 엄청나게 컸지만 이런 일들을 잘 겪어 냈기에 지금의 나로 성장한 것 같다. 회장 임기를 처음 시작했을 땐 "괜히 했나? 역시 쉬운 게 아니구나!" 하는 회의를 많이 했다.

 

첫 학생회 월례회의를 진행하는데 회순을 외우고 또 외워도 긴장한 탓인지 머릿속에 들어오질 않았다. 거기다 학우들의 예상치 못한 의견 개진과 질문들에 매우 당황했다. 그래서 나는 학생회장이라는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하듯 의견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히틀러나 스탈린 같은 절대적인 권위자가 아닌 편안하고 재미있는 유재석 같은 통솔자가 되도록 노력했다.

 

학생회와 학우들을 이끌려면 유머가 필요했다. 유머는 학우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힘으로 작용했다. 또 일을 추진하는 과정을 되짚어 보고 잘 못된 점은 작은 것부터 고쳐나가기 시작했다. 고치기 힘들었던 것들도 하나씩 굳게 마음먹고 바꾸기 시작했다. 점차로 내가 의도하는 대로 학생회와 학우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와 주었다.

 

학년 말에 학교 축제를 했었다. 회장 입장에서 진행을 맡았는데 대본 없이 유머를 곁들여 대화 하듯 분위기를 이끌었다. 성공적인 축제 진행이 됐다고 자부한다.

 

1년 동안 힘들고 지치기도 했지만 부쩍 성장한 듯한 나와 학교에 나의 흔적을 조금이라도 남겼다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 다음 학생회장이 나의 모습을 참고 해주었으면 좋겠다.

 

채수환(정읍 인상고 3학년 )

 

 

한 해를 보내며

 

연말이 되면 방, 가방, 사물함, 책상 등을 정리한다. 여러 흔적을 남기고 있는 작은 물건들을 보면서 그에 얽힌 일들을 통해 한해를 돌아보게 된다. 올해도 그런 시간을 가져본다.

 

올초 고2가 됐다. 해마다 거의 똑같이 '올해엔 열심히 하자!' 라면서 각오를 굳게 하고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웠지만 올해도 역시나 작심2주 였다. 그러나 몇 가지 중요한 것을 경험하는 한해였다.

 

4~6월까지는 내가 고2가 되었다는 것을 즐겼다.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 별로 느끼지 못했던 선배라는 위치를 누렸던 것이다. 복도를 걸어가면 후배가 인사를 하고 선배도 반절이나 줄어든 마치 서열 2위 같은 느낌으로 흥분한채 지냈다. 내년으로 다가온 험난한 산을 잊은 채.

 

나에게 2011년 8월은 생각도 하기 싫은 사건이 생겼다. 같은 층 같은 동에 사는 기숙사 선배와 등교 하던 도중에 사고를 만났다. 난생 처음으로 아는 사람의 죽음을 코앞에서 보는 일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그 후로 회의, 우울, 공포 등 어두운 감정으로 한동안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듯 살았다. 지금껏 이처럼 복합 감정에 휩싸였던 적은 없었다.

 

10~11월은 선배들이 수능을 준비하고 치르는 것을 보면서 내 걱정에 몰두했다. 나의 수능도 이제 1년 남았나 하면서 나날이 열심히 해야 된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그럴수록 수능이라는 압박감은 나의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다.

 

지금은 예전과 느낌이 너무 다르다. 대학에 대한 짓눌림 외에도 10대를 마감하는 것이 이제 400일이 채 안 남았다. 안타깝다는 생각과 곧 성인으로 내 삶에 책임을 지면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새로움을 적응하면서 살아왔듯이 또 새로 시작되는 한해를 잘 살아낼 것이다. 또 똑같은 다짐으로 끝날지 모르겠지만 다가온 2012년은 내 인생의 최고로 만들겠다는 다짐을 미리 해본다.

 

문경원(정읍 인상고 2학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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