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 유료사이트 캡처 후 가입 유도
영어를 잘 모르는 60대 이상의 부녀자들에게 사기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들은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영어로 된 인터넷 유료사이트에 무작정 가입해 버린 것.
장모씨(55)는 지난 5월 투자자를 모집할수록 돈을 벌수 있는 다단계형식의 유료사이트를 미국에서 도입했다. 경기도 수원에 사무실을 마련한 장씨는 오모씨(46) 등 직원 4명을 고용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투자설명회를 가졌다.
이들은 미국사이트에서 캡처한 화면을 자신들의 구미에 맞게 한글로 번역한 뒤 이를 투자자들에게 보여주며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투자금의 80%를 돌려주고 추가로 투자자를 모집할 때마다 원금의 25%씩 추천 보너스를 주겠다"고 속였다.
피해자들은 1구좌 당 200달러를 내고 회원가입을 했고, 이들은 당시 환율보다 150원가량 더 붙이는'환율조작'을 통해 수수료까지 챙겼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500여명의 피해자들로부터 2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챘다.
'앉아서 돈을 벌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에 넘어간 피해자들은 대부분 영어를 잘 모르는 60대 이상의 부녀자들이었다.
익산경찰서는 29일 오씨 등 직원 4명을 유사수신행위 등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하고 미국으로 달아난 장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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